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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제작사들 "MBC에 1원도 받은 적 없어..방송 지장 無" [전문][공식]

  • 윤성열 기자
  • 2024-09-12
MBC가 tvN 새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이 인용된 가운데 '정년이' 제작사들이 "악의적인 흠집"이라며 반발했다.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 측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해 (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작사들은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해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며,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 방지법 및 계약교섭의 부당 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0일 MBC의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

이에 제작사들은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라며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해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 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년이'는 당초 MBC 소속이었던 정지인 PD가 연출을 맡아 MBC 편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MBC와 제작사들은 제작비를 두고 이견을 드러냈고, 결국 '정년이'는 오는 10월 CJ ENM 계열 방송사 tvN 편성을 확정했다. MBC는 회당 제작비 20억 원 이상을 제안한 반면, CJ ENM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는 회당 28억원, 총 336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들은 "2020년부터 오랜 기간동안 웹툰 '정년이'의 영상 제작을 기획해왔고, 적합한 연출자에 대한 논의 끝에 2022년 정지인 감독을 섭외하면서 2022년 11월 MBC에 편성 및 드라마 제작비 등을 정식 제안했다"며 "제안 당시 제작사는 '정년이'는 제작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라서 제작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촬영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미리 정확하게 고지하면서 다른 플랫폼을 알아볼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게 제작사가 제안한 제작비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빨리 달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그러나 MBC는 제작사들의 제안에 대해 무려 6개월 동안 아무 답을 주지 않다가 촬영 개시 4개월 전인 2023년 5월 말에 이르러서야 제작사들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작비를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년이'는 감독 및 출연진 확정과 함께 2023년 9월 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제작비 조달 및 편성 확정이 시급했다"며 "제작사들은 차질 없는 촬영 진행을 위해 MBC가 의사 결정을 미루던 동안에도 촬영 준비를 위한 제작비를 자체 조달해 가며 계약 협상의 상대방인 MBC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다른 플랫폼의 요청을 다 거절하며 끊임없이 협의를 지속해갔다. 그럼에도 MBC는 불과 촬영 한달 전, 이미 제작사들과 작업 중이던 주요 스태프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촬영이 임박한 2023년 8월 제작사들이 다른 플랫폼을 알아볼 수 밖에 없다는 최종적인 제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하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작사는 MBC가 사실상 협상을 진전시켜 나갈 의사가 없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작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의 답변을 한달이나 더 기다렸으나 아무런 답이 없기에 '정년이' 제작을 이어 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타 플랫폼과 협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사들의 조건을 합리적이라고 바로 수용한 tvN에 드라마를 편성하기로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정년이' 제작사들이 전한 공식 입장

①'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고, ②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며, ③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되었으며, ④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 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습니다.

제작사들은 2020년부터 오랜 기간동안 웹툰 '정년이'의 영상 제작을 기획해왔고, 적합한 연출자에 대한 논의 끝에 2022년 정지인 감독을 섭외하면서 2022년 11월 MBC에 편성 및 드라마 제작비 등을 정식 제안하였습니다. 제안 당시 제작사는 '정년이'는 제작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라서 제작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촬영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미리 정확하게 고지하면서 다른 플랫폼을 알아볼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게 제작사가 제안한 제작비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빨리 달라고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그러나 MBC는 제작사들의 제안에 대해 무려 6개월 동안 아무 답을 주지 않다가 촬영 개시 4개월 전인 2023년 5월 말에 이르러서야 제작사들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작비를 조건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정년이'는 감독 및 출연진 확정과 함께 2023년 9월 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제작비 조달 및 편성 확정이 시급하였습니다. 제작사들은 차질 없는 촬영 진행을 위해 MBC가 의사 결정을 미루던 동안에도 촬영 준비를 위한 제작비를 자체 조달해 가며 계약 협상의 상대방인 MBC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다른 플랫폼의 요청을 다 거절하며 끊임없이 협의를 지속해 갔습니다.

그럼에도 MBC는 불과 촬영 한달 전, 이미 제작사들과 작업 중이던 주요 스태프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촬영이 임박한 2023년 8월 제작사들이 다른 플랫폼을 알아볼 수 밖에 없다는 최종적인 제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작사는 MBC가 사실상 협상을 진전시켜 나갈 의사가 없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의 답변을 한달이나 더 기다렸으나 아무런 답이 없기에 '정년이' 제작을 이어 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타 플랫폼과 협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사들의 조건을 합리적이라고 바로 수용한 tvN에 드라마를 편성하기로 합의하게 된 것입니다.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습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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