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12일 RM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사랑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 서른이네요"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RM은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라며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군 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네요. 무상하죠"라며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RM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생일(9월 12일)을 맞아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RM의 후원금은 제복근무자 중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예우 및 복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RM 글 전문
안녕
사랑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 서른이네요. (벌써..)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 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
RPWP(혹은 그 다큐멘터리ㅡ)처럼
더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토로할 때와 장소가 반드시 있겠죠.
지금 여기가 아닌 곳.
제 군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네요. 무상하죠.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 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
좋은 날, 좋은 말들과 좋은 마음
부디 건강만 하셔요.
사랑합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12일 RM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사랑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 서른이네요"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RM은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라며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군 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네요. 무상하죠"라며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RM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생일(9월 12일)을 맞아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RM의 후원금은 제복근무자 중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예우 및 복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RM 글 전문
안녕
사랑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 서른이네요. (벌써..)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 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
RPWP(혹은 그 다큐멘터리ㅡ)처럼
더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토로할 때와 장소가 반드시 있겠죠.
지금 여기가 아닌 곳.
제 군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네요. 무상하죠.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 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
좋은 날, 좋은 말들과 좋은 마음
부디 건강만 하셔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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