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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에 "마이너스 가수" "기자들 백 사줘"..후크 녹취록 공개 '충격'[스타이슈]

  • 한해선 기자
  • 2024-09-13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후크가 이승기에게 '마이너스 가수'라 말한 구체적인 녹취록이 공개됐다.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20부 심리로 후크엔터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변론기일이 열렸다.

텐아시아는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증거자료인 이승기와 후크엔터 A이사가 나눈 대화 녹취록 내용을 전했다.

2022년 8월 8일 A이사는 이승기에게 "승기야, 예를 들어 '결혼해줄래(곡명)'는 잘됐어. '되돌리다(곡명)'는 잘됐어, 근데 내가 옛날 계약서를 봤는데 사실은 1집, 2집, 그러니까 리메이크 이런 게 너무 마이너스인데. 계약서는 그 때부터를 다 기준이니까" 라며 이승기가 '마이너스 가수'임을 강조했다.

A이사는 또한 "돈 뭐 사과상자까지는 아니어도 그때는 진짜 그런게 있었어. 마케팅비가 워낙. 지금은 사실 눈에 보이는 돈이 대부분인데, 뭐 기자들 백 사주고 요즘도 그렇게는 해" 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놀라며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A이사는 이승기를 홍보하기 위해 후크에서 영업비를 많이 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당시 언론 대응을 맡은 B이사는 "기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이사 말을 믿어왔던 이승기는 2022년 11월 15일 A이사에게 "작년 10월부터 제가 요청했던 음반 및 음원료 아직까지 안주셨고, 지난 8월 광고 촬영장에서 다시 요청했을 때 기자들에게 금전 제공 및 선물 등을 마케팅 비용으로 다 써버려서 음원수익을 주실 수 없다 하셨는데, 제가 정말 마이너스 가수인가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물었다.

이에 A이사는 "내가 말한 게 위처럼은 아니고 지금 모든 자료를 다 모아서 정리중이야. 자료 전달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라고 했다. 이 대화는 이승기가 정산 자료를 요구한 지 1년이 지난 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승기와 후크엔터간의 정산금 소송에서는 이승기가 1차 승소했다. 이에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정산금 54억 원을 지급했고 이승기는 소송비를 제외한 50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후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이승기에게 광고 수익을 더 줬다며 정산금 41억 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승기는 추가 확보된 자료에 따라 미지급 정산금이 96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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