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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까지 치솟은 드라마 출연료..84% '높다'[창간 20주년 설문]

  • 한해선 기자
  • 2024-09-14
드라마 주연급 배우 출연료가 회당 평균 3~4억 원대를 뛰어넘어 10억 원대까지 치솟았다. 작품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배우가 가져간다고도 알려지면서, 많은 대중이 이 같은 출연료에 대해 '높다', '매우 높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뉴스가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월 19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현재 약 3~4억 원 수준인 것에 대해 대다수의 대중은 '높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스타뉴스가 주연급 배우의 회당 출연료 3~4억 원을 표본으로 설정해 '매우 낮다', '낮은 편이다', '적정하다', '높은 편이다', '매우 높다' 다섯 개의 선택 항목을 놓고 응답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높은 편이다'(37%)와 '매우 높다'(46%)를 합산한 '높다'라는 의견은 응답자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중간인 '적정하다'라는 의견은 응답자 전체의 14%를 나타냈고, '매우 낮다'(1%)와 '낮은 편이다'(2%)를 합산한 '낮다'라는 의견은 응답자 전체의 2%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별로 보면 19~29세 여성과 50대 여성이 각각 89%의 가장 많은 비율로 해당 출연료에 대해 '높다'고 인식했다. 19~29세 남성은 '적정하다'에 22%로 가장 많은 의견을 보였다. '낮다'는 의견은 19~29세 남성과 60대 남성, 19~29세 여성이 각각 5%로 같은 비율이었다.

상당수의 응답자가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3~4억 원인 것에 대해 '높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제활동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층이 해당 출연료에 대해 '적정하다', '낮다'는 반응을 더 보였다.

직업군으로 보면 자영업 종사자가 가장 많은 비율인 88%로 '높다'를 선택했고, 학생이 가장 많은 비율인 20%로 '적정하다'를 선택했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400만원 이상이 85% 정도로 '높다'고 했고, 400만원 미만이 17%로 '적정하다'에 의견을 보였다.


드라마 주연 배우 출연료를 주제로 꺼냈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가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에서 회당 5억 원을 받았고, tvN '눈물의 여왕'에서 회당 3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국내 드라마 출연 배우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총액으로는 김수현이 8부작 '어느 날'로 40억 원, 16부작 '눈물의 여왕'으로 50억 원 정도를 받았다고 추정됐다.

박보검과 아이유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각각 회당 5억 원, 박형식도 JTBC '닥터슬럼프'에서 회당 5억 원을 받았다고 알려져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최민식이 디즈니플러스 '카지노'로 회당 3억 5천만 원, 송중기가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당 3억 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근 몇 년 간 'K-드라마'가 글로벌 OTT에 진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배우들의 몸값도 한껏 치솟았다.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회당 출연료 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기록을 경신해 국내 배우 중 출연료 1위에 올랐다.

이어 송강호가 디즈니플러스 '삼식이삼촌' 출연으로 회당 7억 원, 10부작 합산 70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삼식이삼촌' 편성이 16부작으로 늘어나면서 송강호의 회당 출연료는 4억 3000만 원 정도가 됐다.

'스타뉴스 창간 20주년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00년대 이후 연예계를 살펴보는 본 조사는 관련 주요 차트 및 수상 내역, 온·오프라인 활동 당시의 영향력 및 관련 분야 기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분야별 후보군 20명을 보기로 제시했고, 2명씩 선택하게 했다. 보기에 없는 인물은 기타란에 자유롭게 적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료수집방법은 온라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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