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지진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가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과 자녀 변미래(손나은 분), 변현재(윤산하 분) 집의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X-가족' 변무진-금애연-변미래의 희한하고도 치열한 삼각 패밀리 멜로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지진희가 분한 변무진은 과거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금애연, 변미래로부터 쫓겨나 악착같이 돈을 벌어 부자로 금의환향했다. 지진희는 변무진을 통해 자신이 사라졌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 미스터리함을 자아내면서도, 과거의 변무진과 다른 플러팅으로 다시 금애연과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며 진한 멜로를 선보였다.
-무진처럼 30억이 실제로 생기면 어떤 걸 하고 싶나.
▶무진이처럼 건물을 사고 싶다. 아무도 모르는 작은 건물을 사고 싶다. 3층은 운동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그 밑에는 내가 세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한 건데 실천하지 못했다. 세차하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세차를 하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고 개운해진다. 2~3시간 세차하면 온몸에 땀이 쫙 나면서 잡념이 안 난다. 기계세차만 해도 기분이 좋다.
-요즘 연예인들이 예술활동도 많이 하는데 포토그래퍼를 했던 이로서 나중에 사진 작업물을 보여줄 생각도 있는지.
▶생각이 있다. 아직은 비밀이다. 30억이 생기면 건물을 세우고 꼭대기층에서 그걸 보여주고 싶다.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일을 해야 하더라.(웃음)
-'유퀴즈'를 통해 관리를 위해 술 끊은지 6년이 됐다고 밝혔고 평소 운동을 하는 삶이라고 했는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
▶운동을 좋아한다. 예전엔 농구, 야구도 했다. 농구를 예전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해서 눈 감고도 슛을 쏠 정도였다. 농구로 학교도 가려고 생각했다. 야구도 하루에 천 번, 이천 번 스윙을 한 적이 있고 암벽 등반을 했다. 요즘엔 골프를 한다. 한번 빠지면 너무 무섭게 빠져서 타협을 봤다. 라운드를 많이 가는 것보다 연습장에 많이 가서 아홉 번의 샷을 하는 거다.
-지진희가 무언가를 하면 100% 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 결정을 하기까지 오래 걸리는데 결정을 하면 그냥 간다. 결정의 기준은 '내가 이걸 10년 동안 할 수 있을까'라는 거다. 그게 야구에서 이쪽으로 옮겨진 거다. 야구를 했더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25주년이 됐다.
▶그렇게 됐냐. 25주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하려고 한다.
-요즘 MBTI가 어떻게 되나.
▶나 T다. ENTJ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친한 형인 황정민과 결이 닮아 보인다.
▶정민이 형은 계원예고를 나왔고 연기를 한 시간이 저보다 오래됐다. 그 형은 체계적으로 해온 사람이고 저는 그렇지 않은 사람인데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한 것 같다.(웃음)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을 때, 상대방이 받기 원하는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누구를 닮는 게 아니라 나여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처음 데뷔했을 때 회사에서 어떤 배우를 지목하면서 그 배우의 작품 연기를 따라하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싫다고 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어떻게 해야 이 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다행히 운이 좋게 아직은 가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분명 발성도 안 배웠고 잘 모르는데 일반 사람들이 발성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겠다 싶었다. 정민이 형이 실력이 있다면 전 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진희의 레전드 사진으로 과거에 여행 하면서 찍은 '황조지(황정민, 조승우, 지진희) 여행사진'이 있지 않냐. '중년의 황조지' 여행은 어떨 것 같나.
▶황정민 형이 최근에 얘기했던데 스케줄 되면 갈 수 있겠다.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 있겠다. 그때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세상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라면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고. (과거 같은) 그런 고생은 사서 하고 싶진 않다. 이번에 또 같이 여행을 간다면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그게 얼마나 좋냐. 거만해지는 사람들은 성공을 못 한다. 정민이 형도 그런 사람이 아니고, 승우도 굉장히 정의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이 분들이 롱런하는 것 같다. 저는 정말 행운아여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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