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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커 "오래 활동하고파..병아리에서 용될 때까지 지켜봐줘" [한복 인터뷰②]

  • 허지형 기자
  • 2024-09-17
-[한복 인터뷰①]에 이어서.

그룹 웨이커(WAKER)는 지난해 12월 선공개 싱글 '대시(DASH)'를 발매하며 데뷔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이후 지난 1월 미니 1집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들은 1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고현은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연습생을 계속하면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온 것도 아니고 데뷔를 결정지은 상황에서 뭉쳤다. 그렇지만 시간도 지났고 숙소 생활도 하고, 공연도 많이 하다 보니까 서로 멤버들의 합도 좋아지고, 저희끼리 친한 정도도 달라졌다. 멤버들끼리 장난도 많이 치고 실력으로도 공연을 토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거 같다. 팀으로서는 많이 발전된 거 같다"고 말했다.

리오는 "그래도 1년이 다 돼가는데 이제는 연예인 같아진 거 같다. 처음에는 다들 꼬질꼬질하게 만났었는데 이제는 딱 보면 연예인 같은 아우라가 생긴 거 같다. 누가 봐도 연예인 같은데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웨이커는 1월 발매한 미니 1집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과 7월 발매한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총 두 장의 앨범으로 19곡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한 앨범에 10곡을 넣으며 정규 앨범이 부럽지 않은 미니 앨범을 발매해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새범은 "농담 반 진심 반으로 멤버들끼리 하는 말이 미니 앨범이 거의 10곡씩 들어가는데, 나중에 '정규앨범에는 20곡을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많은 곡으로 채워 넣을 예정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협은 "팬들도 좋지만, 저희도 여러 장르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 해볼 수 있는 장르를 다 해보는 것도 앞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 고현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른 시일 내에 내고 싶다. 어느 정도 콘셉트는 정해놓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음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하고 퇴폐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고. 이준은 "그동안 교복을 입고 하이틴 콘셉트를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장점이지만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멤버들 모두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서 경험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새별도 "1, 2집 모두 청량한 느낌이었는데, 3집 때는 악동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 멤버들 모두 센 화장이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했다.

웨이커는 데뷔 6개월 만에 일본에서 약 18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공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에는 약 3주간의 일본 투어를 마치며 '공연돌'이라는 수식어를 확고히 했다. 또 '고인물 아이돌'을 합친 '고인돌'이라는 수식어를 자체적으로 불여왔던 웨이커는 이제는 '이게 되네 돌', '첫 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은 "저희가 큰돈으로 시작한 아이돌도 아니고 상황에서도 그렇고. 그럼에도 1년에 두 번이나 앨범을 낼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도 찍고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 '이게 되네? 돌'이라고 불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협은 "1년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첫 돌'이라고 불려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리오는 '고인돌' 수식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고인돌'은 한 번도 없었던 단어이기도 하고, 처음 들었을 때 잊히지 않는 느낌이라 '고인돌'로 쭉 가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웨이커는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을 공연으로 꽉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범은 "앨범에 많은 곡 수가 담기면서 콘서트에서 저희 곡들로만 채울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우리의 곡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며 "꿈의 무대는 돔인데, 올해는 홀이나 일본에서 제프 투어 같은 규모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밝혔다.

또한 웨이커는 앞으로 오래, 길게 활동하고 싶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고현은 "길게 쭉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꿈의 무대에 당연히 가고 싶고 그걸 떠나서 옛날에 활동했던 선배님들도 최근 들어서 다시 뭉쳐서 앨범을 내고 하지 않나. 그런 것처럼 웨이커라는 팀이 꾸준히, 팀의 일원으로 여섯명이 함께 활동하는 그룹이 되면서 대중 또는 팬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지금까지 웨이커를 빛나게 해주고 응원해주는 전 세계 모든 슬립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현재 일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있는 슬립퍼들을 꼭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1집은 달걀이었다면 2집은 병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닭이 되고 용이 될 때까지 멋있어질 테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끝.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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