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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 연기학원 설립.."절실함 덜어내고자 개원" [한복 인터뷰①]

  • 이승훈 기자
  • 2024-09-17

배우 동하(본명 김형규)가 '만능 엔터테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후배 배우를 양성하기 위해 연기 레슨 학원을 설립한 것. 그렇다고 본인의 배우 활동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 동하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만큼 보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천천히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100% 녹아들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동하.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한복 인터뷰를 진행하며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털어놨다.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최근에 연기 학원을 개원했어요. 제가 대표 원장직을 맡고 있고, 몇몇 선배님들에게 부탁을 드려서 현직에 계신 배우분들이 강사로 도와주시고 있죠. 연기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몇 년 공백이 있었는데 사람이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절실해지잖아요. 그럴수록 나중에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제 진심을 다 보여드리지 못하거나 긴장된 모습이 나올 수 있으니 이러한 절실함을 조금 덜어내고자 연기 학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재밌고, 친구들의 실력이 향상되거나 오디션 통과 후 현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여러모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럼 올 추석 연휴도 연기 학원에서 보내나요?

▶원래는 레슨을 할 생각이었는데 친구들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더라고요. 그래서 '너희가 안 하고 싶으면 안 해야지'라고 해서 쉴 예정이에요. 생각해 보니까 오랫동안 안 쉰 것 같기도 해서 어디 놀러 갔다 오려고요.

-카메라 앞이 아닌,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 앞에 선 지도자의 느낌은 어떤가요?

▶아이들을 레슨하면서 정말 배우는 게 많아요. 저의 지난 과거를 떠올렸을 때 부끄러웠던 순간도 많더라고요. 전 자존감도, 주관도 정말 뚜렷한 편이었는데 요즘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인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많이 갖곤 하는데 저보다 열 살 어린 친구들에게 현명한 포인트를 배우고 있어요.

-연습생 친구들이 오디션에 합격하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이 있겠지만, 본인도 배우로서 촬영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아요.

▶너무 원하고 간절히 바라요. 저도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요. 연기를 평생 해왔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긴 한데 사실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여러 가지로 신중해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저를 아시는 감독님, 제작사 관계자분들에게 제안을 받긴 했는데 오랜만에 복귀하다 보니 더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현재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요. 차기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혹은 캐릭터가 있나요?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저에게 어떠한 대본이 주어지더라도 그것 자체로 엄청 행복할 것 같아요. 연기라는 건 어차피 제가 아닌 다른 인물이 되는 거잖아요. 캐릭터를 소화함에 있어서 난이도에 경계선을 두기 보다는 지금은 액팅을 너무 하고 싶어요.

-1992년 1월생으로 올해 나이 32세가 됐는데 20대 때 생각해놓은 '30대 동하'의 이미지는 무엇이었나요?

▶제 MBTI는 ENFP에요. 막 사는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계획을 엄청 꼼꼼하게 세워놓고 움직이지는 않아요.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자'라는 주의거든요. 그러면 부수적으로 명예와 돈 등이 따라오겠다 싶어서 너무 쫓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배우로서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죠. 이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요. 연기가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희한하게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연기 잘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빨리 차기작을 결정해야겠어요.

▶하루 빨리 카메라 앞에 다시 서는 횟수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다 보면 앵글 앞에서 제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해서 무언가를 쫓거나 욕심부리지 않으려고요.

-[한복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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