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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되고 싶지 않았다" 고준희의 2막, 눈물로 전한 진심 [창간20주년 인터뷰]

  • LG아트센터 서울=김나라 기자
  • 2024-09-18
배우 고준희(본명 김은주·39)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연기 인생 제2막을 활짝 열어젖혔다.

고준희는 이달 1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올해 스타뉴스 창간 20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한창 무대에 서는 중인 만큼, 공연장 백스테이지에서도 하퍼 피트 역할 그 자체로서 마주한 고준희다.

사실 최근 인기 웹예능 '아침 먹고 가'·'워크맨2'·'짠한형' 등을 휩쓸며 크게 주목받은 고준희이지만, 떠들썩한 관심이 무색하게 그의 시간은 온통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맞춰 돌아가고 있었다. 대본을 손에 꼭 쥐고 나타난 고준희는 "제 시간은 지난 6월부터 멈춰 있다"라며 훌쩍 다가온 가을마저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작품 사랑은 혀를 내두를 정도.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투혼을 발휘 중이니, 말 다 했다. 고준희는 인터뷰에 앞서 "갑자기 손을 번쩍 들 수도 있다"라는 양해를 구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때문"이라며 "원래도 있긴 했는데 최근엔 손 저림 현상까지 왔다. 병원에 가서 MRI, CT를 찍고 왔는데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저린 것이라 하시더라. 목디스크 통증이 심할 때 손을 들고 있는 포즈를 취하면 좀 낫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위염, 장염을 앓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연극 첫 도전으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기에, 연습 돌입과 동시에 체중은 10kg 넘게 빠졌다. 결국 링거를 맞아가며 컨디션 회복에 힘썼던 고준희. 하지만 '무대 공포증'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쉬울 리 만무했다.

고준희는 "제가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당시에도 무대에서 사람들 이목이 집중되는 게 쑥스러워서 연출부를 자처했었다. 카메라 울렁증은 없다. 카메라 앞에선 감독님과 배우가 신뢰감을 기반으로 베스트 컷을 찾아낼 때까지 연기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괜찮다.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을 안 하고 살았는데 과거 해외에서 열린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했다가 '무대 공포증'을 다시금 느꼈다. 떨리는 내 목소리 때문에 미치겠더라. 제 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 끝나고 지인들로부터 '무슨 일이냐' 연락이 올 정도였다"라고 터놓았다.
그러니 연극 도전이 주저될 수밖에. 고준희는 "'무대 공포증' 때문에 연극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엔젤스 인 아메리카' 대본이 들어온 거다. 읽어 보니 너무 어렵기도 했다. 근데 신유청 연출님이 함께 주신 자료들을 다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영국 내셔널 시어터 라이브 버전의 연극(2017), HBO의 오페라 버전(2004) 등을 보고 나니까 고민이 돼서, 연출님과 미팅한 다음에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저도 제안을 주신 이유가 궁금했다. '저한테 왜 주신 거냐' 물었더니 저랑 하퍼 캐릭터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연출님 전작인 연극 '와이프'(2023) 때부터 함께해보고 싶었다더라. 하지만 저는 '제가 연극을 안 해봤는데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 걱정이 크다. 그리고 무대 공포증도 있고 이렇게 많은 대사를 다 외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씀을 드렸었다"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결국, 드라마 '야왕'(2013)으로 인연을 맺은 절친 수애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다는 고준희. 그는 "마침 만난 수애 언니에게 '엔젤스 인 아메리카'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재밌을 거 같긴 한데 '약에 중독된 하퍼', 이 설정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출연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단순히 1차원적으로 말투를 늘어뜨려 표현하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그리고 저는 '오 하느님'이라고 외치는 대사가 그렇게 입에 안 붙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언니랑 서로 생각하는 대로 연기를 해봤다. 그때 언니가 '나도 연극은 잘 모르지만, 네가 연출을 신뢰하고 믿고 그냥 한 번 해 봐. 무엇보다 네가 이 극을 마치고 난 다음엔 정말 멋있어졌을 거 같다'라는 얘기를 해줬다. 제가 정말 단순해서 '그래? 멋있는 거면 내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출연하게 된 거다"라며 호탕함을 보였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미국 연극계 대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명작이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이 겪는 차별과 혼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 백인 주류 계층인 와스프 출신 성소수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약물 발륨 중독자 하퍼, 몰몬교로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괴로워하는 하퍼의 남편 조셉 피트, 극우 보수주의자이며 권력에 집착하는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콘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이에 고준희는 "아무래도 영어를 번역한 시나리오가 처음이다 보니 어색한 면이 있었다. 번역 버전도 계속 바뀌었다. 지금 가진 대본이 6번째 버전이다. 그리고 제일 어려웠던 거, 처음 연습할 때 헤맨 게 드라마나 영화는 오디오가 물리면 안 되는데 연극은 상대방 대사가 끝나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였다. 그래야 정속도로 전달이 된다는 거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초반엔 저랑 같이 처음 하는 유승호만 쳐다봤다. 서로 어리둥절해하며 따라갔다"라고 회상했다.

끝내 적응할 수밖에 없던 게, 매일 같이 대본을 챙긴 '책가방'을 메고 연습실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는 고준희다. 그는 "연습이 아침 11시에 가서 밤 10시에 끝났다. 근데 이걸 월화수목금토요일을 가야 한다. 그래서 6월부터 내 시간이 멈췄다는 게 정말 내 시간이 없었다. 책가방 메고 나가서 다 같이 모여 연습하고 이 친구들과 점심 저녁 두 끼를 함께 먹고 끝나면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아침에 또 봤으니까(웃음). 일요일 하루는 집에서 기절하는 시간이었다"라며 그간의 '피 땀 눈물'을 엿보게 했다.
'약물 중독' 설정에 이미지적으로 일말의 부담감도 느끼지 않은 모습만 봐도, 그가 얼마만큼 연기에 진심인지 읽게 한 대목이었다. 고준희의 신경은 온통 캐릭터 구축에 집중, 결국 그 방대한 대사를 소화해 자신만의 하퍼 피터를 만들어냈다. 그는 "하퍼를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장문의 대사를 외우기 앞서, 일단 감독님과 대화만 2~2주 정도 나눴다. '하퍼는 왜 라디만 듣고 있는 거예요?', '하퍼는 왜 집 밖에 안 나오는 거예요?', '하퍼는 가족이 없나요? 왜 친구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나요?', '시어머니는 하퍼를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거예요?' 등등 사소한 것부터 많은 질문을 드렸었다. 하퍼가 약물 중독인 것도 제가 밥 먹고 소화제를 먹듯이, 보통 사람들이 제로 칼로리 음료를 찾듯이 이런 거랑 똑같은 습관이라고 봤다. 그렇게 불안한 게 아님에도 그걸 모르고 한 알씩 먹는 거다. 그래서 약물 중독 역할이라고 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그보다 1차원적으로 표현을 할 것인가, 이게 가장 고민이었다. 흔히 우리가 작품에서 봐온 약물 중독자처럼 보여져야 할 것인가, 근데 내가 봤던 영국 국립극단 배우 데니스 고프 버전의 하퍼는 그렇지 않아서 고민이 된 거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데니스 고프가 대사를 어눌하지 않게, 너무 똑바로 치는 거다. 마치 래퍼가 랩을 하듯, 정신이 똑바로 든 사람처럼 연기해서 놀랐다. 이걸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어, 유튜브에 약물 중독자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도 늘어지지 않고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중얼거리더라. 그래서 저도 첫 등장신을 래퍼처럼 다다다 표현한 것이었다. 근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고준희 책 읽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일부 있더라. 속상했다. 연출님도 그렇게 해도 상관없을 거 같다고, 혼잣말이니까 혼자 중얼중얼한 거였는데. 어떻게 보면 본인이 약에 중독된지도 모르고 하는 독백이기도 했고. 그래서 저는 과하게 늘어져 있는 포즈를 한다거나 몽롱해 보이게 연기하는 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고준희는 "어떤 대사는 한 단어만 3일 동안 연습했다. 그럼에도 사람이 감정이 앞서면 발음이 뭉개질 때가 있지 않나. 연극을 하다가 대사를 틀리거나 까먹은 게 아니라 감정이 갑자기 올라와서 다시 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지난 8월 6일부터 무대에 올라 추석 연휴까지 반납, 벌써 공연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이달 28일 '막공'을 앞둔 그에게 이제 좀 여유가 생겼는지 물었다.

이에 고준희는 "연기할 때는 항상 여유가 없는 거 같다. 제가 극내향형에 A형이다. 다른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일할 때는 예민해진다. 평소엔 매니저랑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 뭐 먹지?' 하는데 연기하면 달라진다. 오히려 첫 공연 때가 제일 괜찮았다. 핀 조명 때문에 관객들이 한 명도 안 보여서. 밝기가 너무 세서 눈에 보이는 게 없더라. 그렇게 5일쯤 하면 무대가 익숙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첫 신을 할 때마다 늘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리고 앞이 까맣던 게 점점 보이기 시작해서, 결국 세 번째 공연쯤에 '블랙아웃'이 왔다. 식은땀이 막 나고 관객들 눈이 고양이 눈이 돼서, 저를 야광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처음으로 공황증세가 온 거다. 정말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일단 여기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양쪽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다가 갑자기 그날 하루 그렇게 된 거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다행히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준희는 "다들 '그럴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는 거다. 특히 (민)진웅이는 사랑이 가득한 배우라, 눈물이 났을 정도다. '누나가 대사를 못하면 내가 대신해줄게, 걱정하지 마' 하더라. 그리고 진웅이를 비롯해 유승호, 양지원, 권은혜 등 '우리 모두의 작품'이라고 '우리는 서로를 믿고 해야 해', 우리 애들이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준다. 방주란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울컥했다.

고준희는 "다들 너무 가족 같이 친하다. 실제로 최근엔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있기도 하고. 작품이 끝나면 모를까, 작품 하는 중에 이렇게 친해진 적이 없었다. 서로 내가 더 돋보이려 하기보다 '네가 틀려도 괜찮아, 내가 대사를 하면 되니까'라는 마인드로 서로의 실수를 감싸주려 한다. 물론 목디스크가 와서 신경이 눌리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지만 이 작품을 한 것에 있어선 그냥 너무 좋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특히 고준희는 "내가 이렇게까지 연기 연습을 많이 한 적이 있나 싶다. 그것도 이렇게 다 같이 매일 연습실에 나와서 말이다. 연극에 출연하기로 하고 나선 대본을 지금처럼 많이 보고 습관적으로 들고 다닌다. 보지 않더라도 매일 머리맡에 두고 자고, 이게 습관이 돼서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다"라며 스스로를 놀라워했다.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예능계 등 곳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위해 정중히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고준희는 "한 예능은 미팅까지 했는데 녹화를 이틀이나 해야 한다고 해서 못하게 됐다. 화보 촬영도 그렇고,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연습을 빼야 한다. 그럼 함께하는 친구들한테 민폐가 되는 것이지 않나. 이 친구들한테는 몇 달씩 월화수목금토 매일 연습하는 게 익숙한 일일 텐데 내가 빼먹어서 다른 사람이 대신 읽는다면 피해가 가는 것이니까, 그렇게 연습하는 건 아니다 싶었다. 괜히 연극 안 해본 사람이 껴서 이 친구들의 패턴을 깨고 싶지 않았다. 또 진도 나가는 것도 너무 불안했고. 그럼 나만 손해인 거니까, 계약된 광고 일정 말고는 다 아예 못한다고 했다. '짠한형' '워크맨2'은 반나절만 찍어도 된다고 해서, 연습 시간에 큰 차질이 안 생겨서 한 거였다. 기왕 하기로 한 거 잘하고 싶었다"라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부쩍 높아진 관심에 대해선 어떤 생각일까. 고준희는 "'아침 먹고 가'는 작정하고 출연한 게 아니라 그냥 '이왕 나가는 거 조회 수 많이 나오는 채널에 나가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질문을 받을 줄도 몰랐고,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도 전혀 예상 못했다. 마음먹고 뭘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눈 대화였고 그것도 잠깐 얘기한 거였으니까. 근데 저랑 연관 자체가 없던 일인데, 아직까지도 제 기사에 '논란'이라는 표현이 쓰인다는 게 속상하긴 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이내 고준희는 "제가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냥 첫 연극 도전을 했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싶다. 저한테는 연극이 정말 새롭고 흥미롭다. 연극은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볼 때마다 다르고 캐스트도 바뀌어서 이런 게 새롭고 공부해 가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뭔가 다른 이슈만 주목되는 게 아쉽다는 거다. 저는 활동을 쉰 적이 없다. 광고도 꾸준히 찍고 있고 아직 공개가 안 됐을 뿐이지 작년엔 OTT 새 드라마 '전세역전' 촬영도 마쳤다. 쉬지 않고 나한테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 열심히 임했는데 내가 왜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되어버리는 건가. 내 삶은 늘 똑같았는데. 그렇지만 원래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니까, '원영적 사고'로 그러려니 한다"라며 초연한 자세를 보였다.
연기 경력 무려 21년 차, 오랜 시간 뚝심 있게 걸어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고준희는 "배우 일은 안 좋아하면 못 한다. 안 그러면 도망갔다. 연기는 답이 없는 거니까"라고 롱런 비결을 밝혔다.

20년 뒤의 '배우 고준희'를 묻는 말엔 끝내 눈물을 왈칵 쏟았다. "아마 그때도 연기는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진짜 단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이런 좋은 일이 생겼다. 이 좋은 일은 연극에 출연한 일을 말한다. 정말 우리 배우들에게 큰 감사함을 받았다. 이들처럼 저도 대중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동료들의 고마움을 되새기며 흐느낀 고준희. 필기 빼곡한 대본 파일 케이스 한편엔 동료 배우들의 증명사진이 꽂아져 있던 바, 이들을 소중히 소개하는 진정성이라니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꽃길'이 예상되는 이유다.
LG아트센터 서울=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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