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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라프텔' 대표 "이준호·세븐틴 팬♥→기안84 '나혼산' 수원대 현장, 기억에 남아요"[★창간20 인터뷰]

  • 한해선 기자
  • 2024-09-18

요즘 연예인의 SNS에는 '커피차 인증샷'이 심심찮게 많이 올라오고 있다. 연예인끼리의 응원, 팬들이 연예인에게 보내주는 서포트 응원, 연예인이 팬들에게 보내는 '역조공' 등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커피차 보내기'가 어느덧 유행이 됐다.

커피차 하나가 투입되는 것만으로 촬영장, 쇼케이스, 행사장 등 여러 바쁜 곳들이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를 풍긴다. 스타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최근 연예계에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따뜻함과 행복을 전하는 '커피차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스타뉴스는 '라프텔' 커피차 성문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라프텔'은 2022년 9월 론칭해 현재 연예인 서포트, 기업 행사, 케이터링 전문 업체로 일하고 있다. 푸드트럭과는 또 달리 라프텔은 음료와 디저트를 주로 공급하는 '간식차'다. 라프텔은 그동안 최민식, 송혜교, 강동원, 이진욱, 이준호, 최우식, 수지, 임지연, 정해인, 박은빈, 김소현, 남지현, 허광한, god, 김재중, 세븐틴, 더보이즈, 아이브, 키스오브라이프, 비비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서포트 현장에 나섰다.

라프텔은 연예인 관련 현장 외에도 기업 박람회, 각종 단체의 운동회, 초중고 행사, 수험생 응원, 스포츠선수 응원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했다.


-'라프텔'과 대표님에 대해 먼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라프텔 커피차를 3년째 운영하는 35살 성문호 대표입니다. '라프텔'은 케이터링 서비스입니다. 촬영현장이나 여러 행사 현장에서 커피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메인 메뉴가 커피이고, 디저트도 있습니다.

-'라프텔'이 다른 커피, 간식차 업체와 다른 차별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가 '현장을 이벤트로'라는 슬로건이 있어요. 세 가지 콘셉트로 운영하죠. 1호차는 주로 여성분들에게 선물할 '꽃차', 2호차는 요즘 유행하는 느낌의 성수동에서 유행하는 그레이 톤의 '모던한 감성의 커피차', 3호차는 '따뜻한 유럽 감성 커피차'로 나눠졌어요. 요즘엔 감성이 중요하다 보니까 세 가지 차량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려고 합니다.

-요즘 연예인끼리의 커피차 응원, 팬들이 연예인에게 보내주는 커피차 응원, 연예인이 팬들에게 보내주는 역조공 응원 등 커피차 이용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연예인과 관련된 현장 경험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연예인의 현장은 거의 나갔어요. 최수영 배우님이 박규영 배우님에게 차를 보낸 적도 있었고, 특히 이준호 배우님에게 커피차를 보내고 싶다고 팬분들이 많이 연락이 오셨어요. 이준호 배우와 관련해서만 3번 응원차를 갔네요. 정해인, 이진욱 님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 측에서 보내셨고요. 저희가 로고 플레이를 잘해서 연락이 많이 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는 기안84님이 신청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MBC '나 혼자 산다'에도 나온 장면인데, 기안님이 모교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후배가 마시던 커피에 빨대를 거꾸로 꽂아서 줘서 화제가 됐는데, 이후에 기안님이 저희에게 연락을 주셔서 '후배들에게 넉넉하게 커피를 줬으면 좋겠다'면서 연락을 주셨어요. 기안님이 수원대 후배들에게 400~500잔의 음료를 선물한 거죠. 화제가 된 친구에게 저희가 '빨대 뺏기지 말아달라'며 빨대 4개를 꽂아줬어요.(웃음) 또 기억에 남는 현장은 비비님이 영화 '화란'에 출연하며 처음 배우로서 연기했던 현장이에요. 제가 커피차 운영 초반에 직접 영업하면서 팬카페 매니저님과도 소통했는데, 배우님이 '화란'으로 칸에 초청도 받으시고 본격적으로 '김형서'란 이름으로 활약을 하시게 돼서 같이 뭉클해요.

-커피차는 어떤 과정을 통해 예약이 이뤄지나요?

▶팬분들이 연예인에게 조공할 경우,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배우님의 소속사를 통해서 순번을 받아야 하더라고요. 순번이 된 커피차는 서포트 가능한 날짜를 받을 수 있고요. 원하는 커피차를 선정하시고 조율을 해요. 배우분끼리 보내는 커피차는 매니저님이 소통을 하세요.

-예약 스케줄은 보통 어느 정도까지 차있나요? 최소 얼마 전에는 연락을 해야 예약이 가능한지도요.

▶촬영 스케줄이 1년 전체가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보통 2주 정도 전에 예약 문의를 많이 하세요.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결혼식, 기업 현장 예약도 많이 오고요. 2주~1달 전엔 전화를 해야 예약이 가능하실 거예요.


-현장마다 요구되는 메뉴가 다를 것 같기도 해요. 음료, 디저트의 메뉴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저희 같은 경우엔 여러 메뉴판이 있는데, 배우님이 좋아하시는 메뉴로 팬들이 선정해 주세요. 저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 메뉴가 따로 있고, 총 4가지 종류의 메뉴판이 있는데 가격대가 달라져요. 커피만을 위한 메뉴판, 더 많은 종류가 있는 메뉴판, 수제 메뉴판, 시즌 메뉴판이 있어요. 요즘 같은 여름엔 식혜, 아이스크림 라떼가 '서머 스페셜'이죠.

-커피차 이용료의 시세와 기본 예약 단위도 궁금해요.

▶최소 150잔 이상부터, 60만 원 초반대(출장비 포함)부터 예약이 가능해요. 출장비는 서울이 8만원부터 있고, 전국적으로는 km씩 늘어나요. 촬영장 경우엔 스태프들이 보통은 60명~100명 정도 계시더라고요. 보조출연자, 배우가 많으면 200명~300명 현장도 있어요. 많게는 1.5배 곱해서 예약도 하시고요. 최대 규모로는 세븐틴이 컴백하면서 팬분들에게 역조공을 했는데 1800잔 음료를 3대 차량을 통해 동시로 주셨던 게 기억에 남네요. 기업으로는 음료 5000잔을 나간 적도 있었고요.

-커피차 메뉴와 응원 현수막, 스티커, 홀더 등의 문구와 사진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현수막 준비가 제일 중요해요. 팬분들이 연예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팬분들이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는데, 그게 어려우면 저희 전문 디자이너가 액자 사진, 스티커 등의 디자인을 합니다.


-커피차가 독특하게 이용됐던 에피소드도 있을까요?

▶최근에 저희 차량이 디즈니플러스 한 작품 촬영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작품 카메라에 담긴 적이 있어요. 우드 콘셉트의 차량을 준비해 갔는데 처음 촬영을 해봐서 신기했어요.

-커피차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

▶바람이 있다면 커피차라고 하면 촬영장에서 배우들만 받는다는 인식이 큰데, 최근엔 뮤지컬배우, 선수들, 기업, 가족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하기도 해요. 어떤 분야에서든 편하게 이용하시면 좋겠고 커피차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어요. 조언을 드린다면, 저희가 보통 2~3시간 안에 현장에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는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팬분들은 촬영현장에 오실 수 없으니 팬분들의 바람을 대신 이뤄드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요.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죠.

-'라프텔'의 향후 계획은?

▶라프텔로 커피차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보고 싶어요. '라프텔'이란 단어가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최종 목적지거든요. 저도 라프텔로 그런 모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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