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현준, 김경미 부부가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경미는 깜짝 이벤트로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한 신현준을 향해 "양식집에 둘이 온 게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곳 자주 오면 좋겠다"며 기뻐했다.
신현준은 "당신이 나를 미워하는 줄 알았더니 둘이 이런 시간 갖는 걸 좋아하는 거냐. 둘이 자주 이렇게 데이트 할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미는 "가끔씩은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지 않는 곳에서 식사하고 싶다. 아이들은 자꾸 엄마를 찾지 않냐. 하나하나씩 내려 놓으니까 점점 인생에서 특별한 게 없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신현준은 "한 달에 한 번은 무리인 것 같고 두 달에 한 번은 이렇게 나오자. 내가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최선을 다해 육아를 돕는다고 생각하는데 당신 양에 안 차는 것 같다"고 질문했다.
김경미는 "열심히 하는 것 아는데 중요한 건 내가 필요로 하는 걸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하나하나를 다 돕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과 잠을 따로 자면 좋겠다"면서 "당신은 나의 수면부족을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아이들 소리 때문에) 방을 돌아다니면서 잔다. 그럴 때면 '내가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때 레스토랑엔 피아노 연주가 울려퍼졌다. 신현준이 신청한 곡 'Moon River'였던 것. 이를 듣던 김경미는 돌연 눈물을 쏟았다.
김경미는 "결혼 전엔 첼리스트였다. 지금도 첼리스트다. 첼로라는 음악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이 셋을 키우면서는 꿈도 못 꾼다"고 전했다.
이어 "출산 당시 진통이 심해서 'Moon River'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곡을 들으면 그 시절이 생각난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신현준은 "결혼 11년 차가 돼서 연주를 들으니까 말로 표현 못 할 이상한 감동을 느꼈다"며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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