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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가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새드 송' [★FULL인터뷰]

  • 이승훈 기자
  • 2024-09-22

"피원하모니가 가장 잘하는 건 무대에요. 저희가 잘하는 이 무대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보이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남다른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 인지도 상승을 정조준했다.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새드 송(SAD SONG)'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 앨범 '새드 송'은 피원하모니의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가 담긴 신보다. 참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감은 물론, 리스너들에게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긍정 에너지를 선물하며 피원하모니만의 개성을 그려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새드 송'은 세상을 구하고 평화를 되찾은 뒤 히어로가 된 피원하모니에게 찾아온 공허함과 외로움을 노래한 곡이다. 피원하모니는 위대하게만 그려졌던 영웅에 대한 기존 인식을 뛰어넘어, 독창적 시각으로 히어로를 재해석하면서 춤과 음악을 매개로 보편적 감정을 극복할 힘을 전할 예정이다.


피원하모니 컴백은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때깔(Killin' It)'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가을 컴백은 2020년 10월 데뷔한 이후 '새드 송'이 처음이다. 종섭은 "전작인 '때깔'과 음악적으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번엔 라틴 느낌을 추가했다. '때깔'에 이어서 세계관과 스토리 등은 똑같이 가사에 담았지만, 음악적인 스타일은 확실히 새롭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지웅은 "'때깔'의 결과와 반응이 좋아서 뿌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바로 컴백하게 돼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다.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팬분들에게도 좋은 성과를 안겨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부담이 됐는데 형들과 함께라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감과 설렘도 있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피원하모니는 타이틀곡 '새드 송'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테오는 "반 년이 넘은 것 같다"면서 "훅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지금까지 나온 피원하모니 노래 중 훅이 가장 귀에 잘 들리는 노래인 것 같다'라고 말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호는 "비트와 리듬감이 너무 좋아서 피원하모니답게 잘 표현하고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스너들이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다크하고 슬픈 노래라고 오해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 포인트를 반전 매력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제목만 보고 피원하모니가 부르는 발라드 혹은 느린 템포의 노래를 예상하셨겠지만 막상 들어보면 힙하고 재밌는 노래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 기대된다"라며 웃었다.


피원하모니는 '새드 송'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손꼽았다. 지웅은 "히어로로서 세상의 부조화에 맞서 싸워 평화를 이룬 피원하모니가 삶을 살면서 마주한 외로움과 공허함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가에 중점을 뒀다"면서 "리스너들도 살면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다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했고, 피원하모니를 통해 각자의 인생과 삶에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기호는 "히어로의 모습을 많이 담고 싶었다. 우리는 영화로 데뷔한 이후 매 앨범마다 '슈퍼 히어로'를 메인 포인트로 두고 있다. 특별한 세계관과 재밌는 요소들이 있어야 팬분들도 즐거워하고 몰입도와 흥미도 느끼시는 것 같아서 무겁지 않고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음악적 메시지는 진짜 인생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었을 때와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공허함과 슬픔,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감정 등을 표현하고 싶었죠. 그 슬픔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얼마큼 더 발전해야 다음 무대에서 더 큰 환호성을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한 중간 과정을 풀어내려고 했어요." (기호)


앞서 피원하모니는 전작인 '때깔'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기호는 "'첫 1위'라는 게 굉장히 큰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더 많은 곳에서 피원하모니를 불러주시는 것 같다. 또 '1위 가수'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인터뷰 혹은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드디어 피원하모니를 1위 가수라고 말할 수 있구나'라는 뿌듯함도 있다. 이 소중함을 팬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앞으로 더 자신감 있게 활동하고 싶고 더 큰 각오를 가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호는 해외의 핫한 유명세에 비해 국내 반응은 다소 아쉽지 않은지 묻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의 더 많은 곳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해외에 집중했다면 '새드 송'부터는 국내 무대에 많이 서려고 한다. 피원하모니가 가장 잘하는 건 무대다. 우리가 잘하는 이 무대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원하모니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보이 밴드 씨엔블루(CNBLUE) 멤버 정용화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조언을 해준 K팝 선·후배 중 정용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것. 지웅은 피원하모니로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 정용화로부터 들은 응원을 언급했다. 그는 "꽤 전에 일이다. 데뷔조 멤버일 때 보컬 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정용화 선배님이 밖에서 들으셨는지 들어오셔서 보컬 티칭을 해주셨다. 내가 직접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존경하는 선배님이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보컬뿐 아니라 마인드적인 측면에서도 '너의 색깔을 확실히 찾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 데뷔조 기간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선배님과의 기억이 큰 힘이 돼 데뷔를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기호 역시 "나도 정용화 선배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아직도 임팩트 있게 기억 남는 게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활동하기보다는 매번 목표를 하나씩 만들어라. 한 앨범 활동 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멤버들과 공유하고 그것만 바라보면서 하다 보면 그 목표를 이뤘을 때 열심히 했다는 쾌감을 얻을 거다. 또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해주셨다. 이외에도 공연을 할 때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피원하모니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새드 송'은 20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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