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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장나라 "지승현 불륜 연기 역대급..대사에 모멸감"[인터뷰③]

  • 안윤지 기자
  • 2024-09-23
'굿파트너' 배우 장나라가 불륜남으로 나온 배우 지승현에게 감탄했다.

장나라는 23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컬쳐라운지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이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법정 드라마다. 1회부터 7.8%란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7.7%(7회)를 기록한 후 15.2%로 마무리했다.

극 중 시청자들은 차은경의 남편이자 최사라(한재이 분)와 불륜한 김지상(지승현 분)에게 분노했다. 장나라는 지승현에 대해 "김지상 캐릭터는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했지만, 역대급 캐릭터이지 않나. 새로운 충격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하지, 싶은 정도로 놀라웠다. 깜짝 놀랄 때도 있었다. 그 좋은 목소리로 그러다니"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상 대사 중 '여기 CCTV라도 달아놨냐?'가 있다. 연기할 땐 김지상과 직접 연락해서 하는 게 아니라 스태프분이 감정 연결하라고 무미건조한 말로 대사를 읊는다. 근데 글 자체가 모멸감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잘한 건 하나도 없으면서 저따위로 말할 수 있나 싶더라. 자기가 불리한 상황인데도 다 가져다 쓴 게 화났다"라고 전했다.

지승현과 더불어 배우 곽시양은 극 중 불륜하고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다. 두 사람은 드라마의 화제성에 못 이겨 대국민 사과를 전해 웃음을 샀다. 장나라는 "사실 지승현 씨가 연기한 김지상은 인생에서 만나기 괴로운 캐릭터다. 정말 밉게 잘했다. 본인은 이미 내려놓고 있었다. '양규 장군님 어떡하지' 했는데 이미 마음이 미웠더라"며 "곽시양 씨도 촬영할 때 보니까 너무 귀엽더라. 건강한 청년인데 세상에 이런 일이 뭘까 싶었다. 사실 (곽시양은) 특별 출연인데 나라면 그런 (캐릭터를 연기 한다는) 선택은 안 했을 거다. 쓰레기 같은 역할 아닌가. 그 캐릭터가 그렇게 해줘서 가정 폭력의 위험성도 알릴 수가 있었다. 다만 감독님과 나는 '어떡하지' 싶더라"고 털어놨다.

방송 중 지승현과 한재이 그리고 장나라의 불륜, 결혼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드라마 본 내용이 너무 진하지 않나. 갈등과 이혼과 이런 것들이 폭발적으로 진해서 방송될 땐 희석할 만한 게 필요했다. 우리는 사이가 좋다는 게 꼭 필요했다. 우리 정말 사이좋았다"라고 전했다.

차은경 역은 말을 내지르는 성격이다. 이에 답답한 상황 속에선 연기하는 입장에서 조금 시원하지 않았을까. 장나라는 "쌍둥이 아빠가 육아는 전혀 안 하고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내용이 있다. 그 캐릭터와 재판 중 다툼하면서 자기의 문제를 계속 끄집어내는 게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양육권을 넘기려 싸우는 거였다. 차은경이 '당신 자식은 아닌가 보죠?'라고 말할 때 시원하더라. 얄미운 사람한테 막말하는 느낌이었다"라면서도 "근데 실제로 차은경처럼 말하는 사람은 좀 부담스러울 거 같다. 실제로 어떤 선배가 좋냐 물으면 난 정우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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