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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男 무용수 도파민"..'스테파', '스우파' 제작진의 K-클래식 서바이벌[종합]

  • 강남=한해선 기자
  • 2024-09-24

'스테이지 파이터'가 남자 무용수들의 댄스 서바이벌로 새로운 도파민을 선사하려 한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 컨벤션홀에서 엠넷 예능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영찬CP, 최정남PD, MC 강다니엘, 마스터·코치진 김주원, 유회웅, 정보경, 최수진이 참석했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새로운 차원의 댄스 서바이벌. 한국무용 24명, 현대무용 24명, 발레 16명으로 3장르 64인의 남자 무용수들의 우아하고 잔혹한 계급 전쟁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도파민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테파'에서는 잔인한 미의 예술이라 불리는 발레 장르의 피지컬&테크닉 오디션이 시작되며 역대급 몰입을 선사할 전망이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한국의 스트리트 댄스 대중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K-컬처 아이콘을 탄생시킨 제작진의 새로운 댄스 프로그램. 레전드 발레리나 김주원이 마스터로 나선다.

한국무용 코치로는 컨템포러리 한국무용의 창시자인 정보경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한국무용 안무가 김재승이 활약한다. 현대무용에서는 성창용과 최수진이 코치로 조합을 이뤘다. 성창용은 뉴욕 '엘빈 에일리' 최초 한국인 무용수로 26년 차 내공을 자랑하며, 최수진은 실력 하나로 '댄싱9'을 점령했던 히로인에서 '스테파'의 코치로 화려한 귀환을 알려 기대를 더 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월드 클래스이자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대표 솔리스트 한성우와 공연 예술계 독보적 위치의 발레 안무가 유회웅은 발레 코치로 발탁됐다.


권영찬CP는 '스테파' 기획 의도로 "우리나라에 훌륭한 클래식 무용수가 많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그만큼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스테파'를 통해 이런 매력적인 무용수를 소개해 드리면서 대중성을 높이고 개개인의 무용수들에게 팬덤을 확보하면서 전 세계에 K-클래식 무용수의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테파'에서는 출연진이 '퍼스트', '세컨드', '언더' 세 등급의 계급에서 경쟁한다. 최정남PD는 '스테파'의 진행 방식에 대해 "무용단의 계급 형태를 가져왔다. 무대 안에서 메인 출연자와 조연 등 세 개의 계급 전쟁을 펼칠 것"이라며 "매번 미션 앞에 '캐스팅 오디션'이라고 해서 캐스팅 경쟁을 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PD는 '스테파' 속 눈여겨 볼 장면이 있다며 "박찬욱 감독님이 저희 프로에 잠깐 등장하셨다.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을 무용수분들이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강다니엘이 '스테파' MC로 낙점된 이유를 묻자 최PD는 "(강다니엘이) 기본적으로 비보이로 시작했기 때문에 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엠넷이 '댄스 시리즈'를 계속 한다면 '댄스 시리즈' MC의 주인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스우파', '스맨파', '스걸파'를 하면서 제가 MC로 몸 담은 시간이 오래 됐다. '스트릿 파이터'를 하면서는 제가 '배틀'에 최대한 맞춰서 진행을 하려고 했다. 이번엔 '스테이지'이고 무용수분들이 계시니 톤도 가다듬게 됐다. 배틀 형식은 없다 보니 저도 진행하면서 목소리나 톤이 극장이나 홀에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안내 말씀을 드리는 것처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스테파' 출연 소감으로 "현장에선 계급 전쟁이 있고 서로 대결구도를 벌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느낀 건, 무용수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에서 감동을 느꼈다. 저는 치열한 걸 넘어서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저도 몇 번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대무용 코치 최수진은 "무용수 개인이 매력과 스토리, 생각, 감정을 춤으로 잘 만들어내서 창작해내는 능력을 잘 봐 달라. 저희는 플로우 테크닉, 공중 테크닉과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각자가 가진 매력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용 코치 정보경은 "저희를 눈물짓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더 멋지게 성공하고 멋지게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용은 마음으로, 정신으로 느껴지는 멋과 맛과 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레 코치 유회웅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무용수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무용수가 '스테파'에서 활약하고 있다. '발레'라고 하면 여자 발레리나가 많이 떠오를 텐데, '스테파'를 통해 남자 무용수의 힘과 테크닉, 엄청난 회전, 발레 고유의 아름다운 라인을 보여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냉정한 발레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을 비롯해 '스트릿 파이터' 시즌은 여성 출연자 버전부터 시즌을 출발한 반면, '스테이지 파이터'는 남성 출연자 버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최PD는 "사실 '여자를 먼저 해? 남자를 먼저 해?'라는 것보다는 장르를 선택한 다음 어떻게 해야 이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남자 무용수가 주는 테크니컬함에 중점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는 엠넷 서바이벌 중 또 다른 강렬한 도파민을 예고한다. 최PD는 "무용수들은 스트릿 댄서와 또 다른 신체의 움직임을 주로 쓰면서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서로 다른 장르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그림이 업계 사람들에게는 민감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최PD는 "이 프로그램은 사실 장르간의 대결을 다루진 않았다. 과거 엠넷 '댄싱9'에선 모든 무용수가 합쳐져서 모습을 보여줬다면 '스테파'에선 하나 하나의 고유의 장르를 보여주려고 했다. 초반엔 장르 안에서의 매력과 색깔을 보여주려고 했다. 중반이 되면 세 장르의 무용수가 합쳐진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CP는 '스테파' 우승자 혜택으로 "최종 우승 무용가는 관객들과 만나는 무대의 기회가 생길 것이고 세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PD는 "투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스트릿 파이터'에서도 출연자들이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했는데, 무대에 대한 고픔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무용수분들도 지속적으로 무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주원은 '스테파'가 무용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묻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용계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후배 무용수를 위한 자리가 많이 확대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강남=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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