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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진선규 '아마존 활명수', 제2의 '극한직업' 될까 [스타현장][종합]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이승훈 기자
  • 2024-09-24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극한직업'의 열풍을 넘어설 수 있을까.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창주 감독과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등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류승룡은 한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으나 은퇴 후 입사한 회사에서 근근이 눈치 보며 살아가는 만년 구조조정 대상 진봉 역을 맡았다. 돌아온 구조조정의 계절,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가정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진봉은 혈혈단신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하는 캐릭터다.

진봉과 아마존 전사들 사이에서 통역사 겸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빵식 역은 진선규가 연기한다. 볼레도르인 할머니, 한국인 할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인 빵식은 통역뿐만 아니라 '아마존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외향적인 인물이다.

이외에도 염혜란은 진봉의 부인 수현 역, 고경표는 금광 개발권에 꽂힌 젊은 꼰대 최이사 역으로 분한다.


'아마존 활명수' 팀은 극중 캐릭터를 네 글자로 소개했다. 진봉 역에 대해 류승룡은 "살아남기", 진선규는 "양궁선수", 염혜란은 "짠내가장", 김창주 감독은 "불쌍하다"라고 설명했다.

진봉 역을 연기한 류승룡은 "회사, 집, 아마존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인물이다. 아마존의 활의 명수들을 찾아나서는 인물이다. 주안점을 둔 것은 공감이 가게, 응원이 될 수 있게, 그 가운데 충돌되는 해프닝들에 웃음 포인트를 적중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선규가 맡은 빵식 역에 대해 김창주 감독은 "뽀글머리", 염혜란은 "핵인싸다", 진선규는 "유튜버다", 류승룡은 "아주머니"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나는 성향이 극I다. 빵식은 극E의 인싸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정반대의 부분이 많아서 연습도 많이 하고 유튜브도 많이 봤다. 제일 중요한 건 언어였다. 우리가 원주민어로 선택한 게 진짜 있는 언어였다. 외우느라 고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는 극중 캐릭터처럼 유튜브를 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빵식이를 생각하면 유튜버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를 생각하면 못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만약 유튜브를 개설할 시 첫 게스트로는 누구를 초청하고 싶을까. 진선규는 "류승룡과 염혜란을 초대하고 싶다. 또 내가 러닝을 좋아하니까 러닝 메이트와 함께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진선규는 류승룡과 '류진스'라는 영화계 대표 듀오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뉴진스로 초대하면 어떠냐?"라는 질문에 "그게 될까요? 꿈만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마존 활명수'는 영화 '극한직업' , '완벽한 타인'의 각본가 배세영 작가와 '발신제한'으로 데뷔부터 연출력을 인정받은 편집 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이 함께 완성했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 개봉 후 관객수 약 1626만 명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류승룡, 진선규가 다시 만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승룡은 진선규와 '류진스'라는 이름으로 뭉친 점에 대해 "감개무량하다. 아이디어가 넘치더라. 처음에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진선규와의 호흡을 묻자 "이번에 촬영하면서 '이걸 진선규가 아니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가상의 나라 볼레도르의 언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더라. 연습을 정말 엄청나게 했다. 빵식이 나온 순간부터 극이 재미를 향해 달려간다. 현장에서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행복한 촬영장이었다"라며 웃었다.

진선규 역시 "여전히 좋았다. 그냥 큰 힘, 큰 기둥이었다. 옆에서 눈빛만 보면 어떻게 할지 알아서 좋았다"라며 류승룡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염혜란도 "진선규는 역할이 통역사니까 대본에 나와있는 대사 말고도 굉장히 많은 말들을 통역했어야 했다. 대본에 없는데도 외계어 같은 말을 계속 하더라. 너무 웃겼다"라고 덧붙였다.


'극한직업'에 출연했던 이동휘, 이하늬, 공명 등도 부러워하는 '아마존 활명수'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출연진들에 대해 "엄청 부러워한다. 며칠 전 동휘와 만났었다. 단톡방이 아직도 불이 난다. 누가 불만 지피면 뜨거워진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다들 '극한직업'을 다시 하고 싶어한다. 그 뜨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안달복달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5년 전 '극한직업'과 '아마존 활명수'를 촬영하는 사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류승룡은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배웠던 것들을 이번 현장에서 많이 적용했다. '극한직업' 때보다 더욱더 여러가지 이해도, 공감도 등이 성장한 것 같다", 진선규는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때가 너무 좋았다. 류승룡은 코미디의 천재지 않나. 형의 눈만 잘 보고 있어도 잘 안기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형을 향한 나의 마음은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아마존 활명수'는 10월 30일에 개봉한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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