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의 이언희 감독이 노상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감성적인 로맨스 '...ing'를 시작으로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미씽: 사라진 여자', 미제 사건 해결에 나선 트리플 콤비의 추리를 코믹하게 그려낸 '탐정: 리턴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을 입증해 온 이언희 감독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돌아온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중 단편 '재희'를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인물들의 디테일한 서사와 에피소드 등 원작의 매력에 특별한 상상력을 더한다.
이언희 감독은 원작에 많은 매력을 느껴 영화화를 결심했다며 "제가 워낙 책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보다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도 많이 이용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단편으로 접한 적은 있고, 친구한테 추천받기도 했다. 도서관에 있길래 냉큼 읽었다. 처음에는 취미의 영역에서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봤다. 이걸 읽는데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재희라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읽고, 친한 제작자 언니한테 영화화를 제안했을 때 원작보다 재희가 좀 더 설명됐으면 한다고 했다. 좀 더 깊은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영화가) 시작된 거다. 오히려 저랑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보고 싶었고,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느꼈던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상현이 맡은 흥수는 이언희 감독에게도 미지의 인물이었다. 이언희 감독은 "흥수 같은 경우는 제가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도움을 받았다. 언급하면 안 되는 부분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수위 조절에 대해서는 그냥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에게도 흥수를 연기하면서 겁내거나 비겁해 보여도 안 되고, 과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표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상현 배우도 쉬운 일이 아닌데 같이 얘기하면서 잘 연기해줬고, 사실 편집 과정에서 좀 덜어내 보기도 했는데 자연스럽지 않더라. 순리대로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우리가 어떤 잣대를 가지고 보여주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왜 겁을 내야 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배우한테도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언희 감독은 특히 노상현 배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고은 배우도 노상현 배우도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에게 더더욱 용기가 필요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게 좋은 역할이고 도전할 수 있으면 해보고 싶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오히려 그래서 겁이 나기도 할 거다. 누군가가 이걸 선택해 주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김고은이 캐스팅 된 후 1년이 걸려 노상현을 만났다고. 이언희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남자 배우가 없어서 이 영화를 못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거절을 많이 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파친코' 속 이삭을 보고 노상현 배우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노상현 배우가 출연을 결정해 줬을 때가 제가 이걸 만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노상현 배우와 미팅하고 대답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화장실 앞까지 쫓아가서 '하실 거죠? 우리 다시 만나는 거죠?'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또 이 과정을 2년간 기다려 준 김고은 배우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김고은 배우가 안 기다려줬으면 만들어지지 못할 영화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감성적인 로맨스 '...ing'를 시작으로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미씽: 사라진 여자', 미제 사건 해결에 나선 트리플 콤비의 추리를 코믹하게 그려낸 '탐정: 리턴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을 입증해 온 이언희 감독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돌아온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중 단편 '재희'를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인물들의 디테일한 서사와 에피소드 등 원작의 매력에 특별한 상상력을 더한다.
이언희 감독은 원작에 많은 매력을 느껴 영화화를 결심했다며 "제가 워낙 책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보다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도 많이 이용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단편으로 접한 적은 있고, 친구한테 추천받기도 했다. 도서관에 있길래 냉큼 읽었다. 처음에는 취미의 영역에서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봤다. 이걸 읽는데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재희라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읽고, 친한 제작자 언니한테 영화화를 제안했을 때 원작보다 재희가 좀 더 설명됐으면 한다고 했다. 좀 더 깊은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영화가) 시작된 거다. 오히려 저랑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보고 싶었고,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느꼈던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상현이 맡은 흥수는 이언희 감독에게도 미지의 인물이었다. 이언희 감독은 "흥수 같은 경우는 제가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도움을 받았다. 언급하면 안 되는 부분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수위 조절에 대해서는 그냥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에게도 흥수를 연기하면서 겁내거나 비겁해 보여도 안 되고, 과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표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상현 배우도 쉬운 일이 아닌데 같이 얘기하면서 잘 연기해줬고, 사실 편집 과정에서 좀 덜어내 보기도 했는데 자연스럽지 않더라. 순리대로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우리가 어떤 잣대를 가지고 보여주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왜 겁을 내야 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배우한테도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언희 감독은 특히 노상현 배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고은 배우도 노상현 배우도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에게 더더욱 용기가 필요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게 좋은 역할이고 도전할 수 있으면 해보고 싶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오히려 그래서 겁이 나기도 할 거다. 누군가가 이걸 선택해 주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김고은이 캐스팅 된 후 1년이 걸려 노상현을 만났다고. 이언희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남자 배우가 없어서 이 영화를 못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거절을 많이 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파친코' 속 이삭을 보고 노상현 배우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노상현 배우가 출연을 결정해 줬을 때가 제가 이걸 만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노상현 배우와 미팅하고 대답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화장실 앞까지 쫓아가서 '하실 거죠? 우리 다시 만나는 거죠?'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또 이 과정을 2년간 기다려 준 김고은 배우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김고은 배우가 안 기다려줬으면 만들어지지 못할 영화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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