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기를 상세히 공개했다.
장근석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장근석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올해 5월 수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 후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내 첫 반응은 '저 죽어요?'였다"면서 처음 암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장근석은 "아마 많은 환우 분들이 그랬을 거다. '내가? 나한테?' 하물며 나는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 만한 게 전혀 없었다. 이게 왜 나한테 왔을까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부터 저는 알고 있었고 그때 의료대란이 있었다. 그래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없었고 기다리다가 (올해) 5월 말에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그런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것도 지나가겠지' 그 생각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내 소식이 일본 야후 메인 사이트 탑으로 올라간 거다. 내가 연락하는 일본 친구들한테 라인이 아침에 진짜 폭탄처럼 왔다. 몇 십 개 와서 '내가 사고쳤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인이 운영하는 옷 매장에서 '죽을쏘냐. Never die hospital'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옷을 봤는데 운명처럼 '내가 입어야 하는 옷인데 이렇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니 싶었다. 너무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그때도 형한테 내가 아프단 얘길 안 했는데 지금도 울컥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너무 큰 용기를 얻었고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안 아프다"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한양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되게 추웠다. 6시간의 사투에서 이겨냈구나 싶었다"며 "되게 작은 점만한 세포였는데 끝나고 나서 선생님이 수술은 너무 잘됐고 다른 거 전이된 거 없이 잘 마무리가 됐다고 했다. 완치 결과를 들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3개월이 지나야 다시 피검사하고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되는 작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갑상선암을 어느 누군가는 '착한 암이다', '가벼운 암이다', '빨리 나을 수 있는 축에 속한다'고 하는데 막상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 못 받아들인다. 하지만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장근석은 암 투병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삶을 진짜 많이 돌아봤고 앞으로의 삶의 노선에 대해서도 굉장히 큰 변화의 폭이 있게 됐다.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고 굉장히 더 긍정적인 저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환우들을 향해 "너무 좋은 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너무 안 좋은 것뿐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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