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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징역 3년 6개월 구형.."똑바로 살겠다" 선처 호소 [종합]

  • 서울중앙지법=허지형 기자
  • 2024-09-30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김호중은 주취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과실로 사고를 낸 데 이어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를 했다"며 "국민 공분을 일으킨 점을 참작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김호중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모든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혼자 소주를 3병 이상 마시고 인사불성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김호중은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이미 대중과 여론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앞서 김호중 측이 신청한 보석 신청에 대한 심문도 열렸다. 보석은 일정한 조건 등을 전제하고 구속 상태를 해지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김호중은 지난 5월 24일 구속 수감 이래 약 4개월이 넘는 기간 구금돼 있다.

김호중 측은 "피고인은 오래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해 고통 속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려고 했으나 스케줄로 인해 수술을 하지 못했다"며 "초범이고 상습범이 아니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 대중에 잘 알려진 사람이라 도망할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구치소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김호중의 음주 운전 사고를 은폐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에게 각각 징역 3년, 김호중 매니저 장 모 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호중은 도주 후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호중의 1심 선고 기일을 오는 11월 13일로 지정했다.
서울중앙지법=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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