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의 김고은이 노상현과 호흡을 밝혔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김고은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김고은이 맡은 재희는 자칭 타칭 '오늘만 사는 구재희'라고 불릴 만큼 눈치 보는 법 없고, 돈이 없으면 스쿠터를 팔아서 술을 마실 정도로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다. 그는 극 중 재희에게 가장 부러운 부분으로 흥수(노상현 분)과의 우정을 꼽았다.
김고은은 노상현의 실제 성격에 대해 "제가 낯가리는 것과 (노상현이) 낯가리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촬영 들어가기 훨씬 전에 술자리도 많이 가졌고, 클럽도 답사 겸해서 갔었다. 두 세 군데 갔었던 것 같다. 초반에 춤추는 것까지 봤는데 다음에 만났을 때 낯가리면 그게 더 웃기지 않냐. 다시 만났을 때 좀 조심스러운 느낌이 있으면 '우리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춤추는 것도 봤고, 우린 이미 멀리 왔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워낙 (노) 상현 씨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스타일이고, 감독님과 촬영 전에 대화를 많이 나눴다. 상현 씨의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고 나서 서로 합을 짜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확 받는 순간도 있고, 점점 대화하지 않아도 합이 잘 맞기도 되는 과정이 있었다.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노상현이 진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은 촬영 전에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생각을 비우는 법에 대해 묻더라. 저는 생각이 없어 보였던 것 같다"고 농담하며 "그래서 제가 '원래 하기 전에 생각을 비우는 거다. 생각은 집에서 해오는 것'이라고 했더니 신기해했다. 자기는 고민이 많은데 저는 현장에서 즐거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저는 작품마다 생각이 많아지면 없애려고 단순 게임 같은 걸 하기도 한다. 저랑 한 두 달 하다 보면 감독님들도 아신다. 게임을 미친 듯이 하면 '생각을 없애고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첫 촬영 때는 긴장을 하는 것 같다. 시험대에 오르는 느낌일 수도 있고, 발가벗은 느낌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을 회상하며 "두 달 반 동안 촬영해서 두 시간 정도 분량이 나왔지만, 처음에는 훨씬 많은 분량이 나왔다. 다양한 장면을 촬영했고, 신도 많았기 때문에 스태프, 배우들과 동지애가 생겼다.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본에 나와 있는 것들을 다 해내 보자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 영화 찍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해보자. 할 수 있어'라고 서로를 다독였다. 이태원 한복판에서 찍고 이러니까 인력도 많지 않은데 그 와중에도 해내겠다고 으쌰으쌰 하는 게 학생 때 영화 찍었을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재밌고, 치열하게 찍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김고은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김고은이 맡은 재희는 자칭 타칭 '오늘만 사는 구재희'라고 불릴 만큼 눈치 보는 법 없고, 돈이 없으면 스쿠터를 팔아서 술을 마실 정도로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다. 그는 극 중 재희에게 가장 부러운 부분으로 흥수(노상현 분)과의 우정을 꼽았다.
김고은은 노상현의 실제 성격에 대해 "제가 낯가리는 것과 (노상현이) 낯가리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촬영 들어가기 훨씬 전에 술자리도 많이 가졌고, 클럽도 답사 겸해서 갔었다. 두 세 군데 갔었던 것 같다. 초반에 춤추는 것까지 봤는데 다음에 만났을 때 낯가리면 그게 더 웃기지 않냐. 다시 만났을 때 좀 조심스러운 느낌이 있으면 '우리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춤추는 것도 봤고, 우린 이미 멀리 왔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워낙 (노) 상현 씨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스타일이고, 감독님과 촬영 전에 대화를 많이 나눴다. 상현 씨의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고 나서 서로 합을 짜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확 받는 순간도 있고, 점점 대화하지 않아도 합이 잘 맞기도 되는 과정이 있었다.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노상현이 진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은 촬영 전에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생각을 비우는 법에 대해 묻더라. 저는 생각이 없어 보였던 것 같다"고 농담하며 "그래서 제가 '원래 하기 전에 생각을 비우는 거다. 생각은 집에서 해오는 것'이라고 했더니 신기해했다. 자기는 고민이 많은데 저는 현장에서 즐거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저는 작품마다 생각이 많아지면 없애려고 단순 게임 같은 걸 하기도 한다. 저랑 한 두 달 하다 보면 감독님들도 아신다. 게임을 미친 듯이 하면 '생각을 없애고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첫 촬영 때는 긴장을 하는 것 같다. 시험대에 오르는 느낌일 수도 있고, 발가벗은 느낌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을 회상하며 "두 달 반 동안 촬영해서 두 시간 정도 분량이 나왔지만, 처음에는 훨씬 많은 분량이 나왔다. 다양한 장면을 촬영했고, 신도 많았기 때문에 스태프, 배우들과 동지애가 생겼다.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본에 나와 있는 것들을 다 해내 보자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 영화 찍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해보자. 할 수 있어'라고 서로를 다독였다. 이태원 한복판에서 찍고 이러니까 인력도 많지 않은데 그 와중에도 해내겠다고 으쌰으쌰 하는 게 학생 때 영화 찍었을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재밌고, 치열하게 찍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