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는 의식이 깨어난 후 낚시여행을 떠난 여의주(서준영 분)와 주우진(권화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나누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뇌종양으로 쓰러진 여의주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
이에 주우진은 "이게 무슨 시간 낭비냐"라고 따져 물었고, 이에 여의주는 "이 시간을 느껴보라니까. 세상엔 꼭 시간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형이랑 나랑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으면 어땠을까. 지금부터라도, 이제부터라도 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여의주는 "남들도 나를 무시하고 까부는데 참을 수가 있어야지. 허구언날 나가 싸웠지. 그때 형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떼로 덤비는 놈들 형이 싹 밟아줬을텐데. 주우진, 왜 이제 나타났냐. 내가 형 있는 새끼들 얼마나 부러워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주우진은 "나는 뭐 편했겠냐. 맨날 지만 힘들었대. 나 여덟살 생일 때 어머니가 새를 선물로 줬어. 할머니가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동물은 다 안됐다고 했는데, 새는 방에서 키우면 된다면서. 새장 들고 집에 들어갔다가 다른 선물 두고 온 게 생각이 나서 밖으로 나갔는데... 어머니가 사람을 죽인 이야기를 하더라. 그때부터였다. 잘못 입 놀리면 죽을 수도 있겠다. 그냥 조용히 살자"라고 회상하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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