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은정이 상대 배우였던 백성현과 친분을 드러냈다.
함은정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카페에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촬영이 끝났을 땐 시원섭섭한 게 아니라 그냥 시원했다. 모든 게 끝나니 슬픔에 왔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끼리 MT를 갈 정도로 친해졌다. 마지막 방송도 배우들끼리 같이 본다. 작품은 제목 따라 간다더니 정말 수지맞았다"라고 기뻐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침체했던 KBS의 일일극 분위기를 높게 띄웠다. 방송 초반 당시 10%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고 15%를 돌파했다. 함은정은 "시청률 전에도 촬영 분위기는 좋았다. (백) 성현이랑 내가 친구이다 보니까 편안하게 투덕거리는 걸 예뻐해 줬다. 아역 배우도 다 해봤던 친구들이다. 캐스팅 자체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청률이 잘 나오게 된 거 같다"라며 "내부에서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는 걸 보니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또 촬영하러 가는데 KBS 직원분이 로비에서 '수지 씨'하고 손을 흔들더라. 내가 활동하면서 몇 년간 KBS 출입을 해왔는데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정말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함은정은 극 중 진수지 역을 맡았다. 진수지는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로, 채우리(백성현 분)와 조화를 이룬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종합선물 세트였다. 대본에 쓰인 캐릭터는 차분하고 좀 똑똑한 면이 있지만, 어떨 땐 또 정의롭고, 코믹하다. 여기에 로맨스도 해야 한다. 감독님이 이 캐릭터에서 내 색을 분명하게 찾으라더라"며 "하나의 틀은 있었지만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배우인 백성현과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니 어떤 느낌이었을까. 함은정은 "내가 의지하진 않았던 거 같다. 연기는 믿고 가는 게 있었지만 의지까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든든한 느낌이 생겼다. 긴 시간 동안 (백성현도) 주인공으로서 작품을 많이 했고 나도 티아라 활동을 쉬지 않았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가 마음에 안 들면 서로 얘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건 서로를 믿어야지만 가능했다. 대부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 않나. 서로 믿음이 있었고, 내가 실수하면 네가 채우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다들 우리가 친한지 모른다. 내가 성현이 결혼식에도 내가 축가를 불렀고, 십몇년간 안 본 것도 아니다. 중간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성현이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캐스팅 소식을 듣고도 '이게 무슨 인연이냐' 싶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터뷰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함은정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카페에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촬영이 끝났을 땐 시원섭섭한 게 아니라 그냥 시원했다. 모든 게 끝나니 슬픔에 왔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끼리 MT를 갈 정도로 친해졌다. 마지막 방송도 배우들끼리 같이 본다. 작품은 제목 따라 간다더니 정말 수지맞았다"라고 기뻐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침체했던 KBS의 일일극 분위기를 높게 띄웠다. 방송 초반 당시 10%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고 15%를 돌파했다. 함은정은 "시청률 전에도 촬영 분위기는 좋았다. (백) 성현이랑 내가 친구이다 보니까 편안하게 투덕거리는 걸 예뻐해 줬다. 아역 배우도 다 해봤던 친구들이다. 캐스팅 자체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청률이 잘 나오게 된 거 같다"라며 "내부에서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는 걸 보니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또 촬영하러 가는데 KBS 직원분이 로비에서 '수지 씨'하고 손을 흔들더라. 내가 활동하면서 몇 년간 KBS 출입을 해왔는데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정말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함은정은 극 중 진수지 역을 맡았다. 진수지는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로, 채우리(백성현 분)와 조화를 이룬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종합선물 세트였다. 대본에 쓰인 캐릭터는 차분하고 좀 똑똑한 면이 있지만, 어떨 땐 또 정의롭고, 코믹하다. 여기에 로맨스도 해야 한다. 감독님이 이 캐릭터에서 내 색을 분명하게 찾으라더라"며 "하나의 틀은 있었지만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배우인 백성현과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니 어떤 느낌이었을까. 함은정은 "내가 의지하진 않았던 거 같다. 연기는 믿고 가는 게 있었지만 의지까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든든한 느낌이 생겼다. 긴 시간 동안 (백성현도) 주인공으로서 작품을 많이 했고 나도 티아라 활동을 쉬지 않았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가 마음에 안 들면 서로 얘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건 서로를 믿어야지만 가능했다. 대부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 않나. 서로 믿음이 있었고, 내가 실수하면 네가 채우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다들 우리가 친한지 모른다. 내가 성현이 결혼식에도 내가 축가를 불렀고, 십몇년간 안 본 것도 아니다. 중간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성현이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캐스팅 소식을 듣고도 '이게 무슨 인연이냐' 싶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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