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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싫' 한지현 "♥이상이와 키스신 무섭고 걱정..멘탈 나가기도"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4-10-07
배우 한지현이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이번엔 19금 웹소설 작가로 변신한 그는 코믹, 로맨스 등 다채로운 연기 색깔을 보여 줬다.

최근 한지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일 종영한 tvN, 티빙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이민진, 연출 김정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다.

한지현은 극 중 19금 유명 웹소설 작가이자, 손해영과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끈끈함을 자랑하는 남자연 역을 연기했다. 남자연은 자신의 소설에 악플을 달었던 꿀비교육 사장 복규현(이상이 분)과 '혐관'(혐오 관계)으로 인연을 맺고 결국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먼저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를 떠나보내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손해 보기 싫어서'를 찍어서 너무 행복했다. 신민아 선배님, 이상이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에게 바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뜻깊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면서 힐링도 많이 됐고, 연기적으로 배울 것이 정말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19금 소설 작가로 변신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그는 "처음엔 대본을 받고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19금 소설을 써 봤는데 세세한 걸 다 적어줘야 하더라.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연은 통통 튀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지만 아픔이 있는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도 그려진다. 이러한 남자연을 연기한 한지현은 "희로애락이 다 들어간 작품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걸 표현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남자연이 쓴 동명의 19금 웹소설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시리즈 '사장님의 식단표'에도 출연했다.

'사장님의 식단표'에서 19금 웹소설의 주인공이 된 한지현은 이상이와 화끈한 어른의 사랑을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한지현은 "그 장면들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했다. 그동안 내가 (다른 작품에서) 키스신도 조금 조금씩밖에 안 찍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내가 섹시할까' 하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런데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지현은 이상이에게 의지하며 어려움과 부담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이에 대해 "너무 감사한 선배라 생각한다"며 "연기하면서 멘탈 나갈 때 옆에 있어 주셨다. 다정다감했다. 현장을 유쾌하게도 해줬다. 나도 마음을 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 선배가 많이 이끌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해 보기 싫어서'에는 신민아 등 든든한 버팀목이 많았는데 ('사장님의 식단표'에서) 그분들이 다 사라졌다"며 "그래서 그때 이상이에게 더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다.

이상이 외에도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특히 한지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신민아를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한지현은 "신민아 언니와 하면서 첫눈에 반했다. 항상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손해영) 결혼식 날, 꽃송이 하나에 요정이 담겨 있는 거 같았다.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후딱 갔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남자연은 손해영과 특별한 서사를 지녔다. 남자연은 위탁 아동으로 손해영과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러나 남자연의 아버지가 손해영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손해영은 남자연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동거한다.

이와 관련해 한지현은 "(남자연과 손해영이) 처음엔 가족으로 만나지만, 후반엔 서로 숨겨놨던 과거가 드러난다. 언니 눈만 봐도 눈물이 나왔다. 언니의 딕션, 대사 전달력이 좋아서 한 마디만 던져줘도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니랑 연기하는 거 너무 좋았다. 감사했고, 현장에서 잘 챙겨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한지현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이후 3년 만에 김영대와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김) 영대랑은 대본 리딩 때 봤다. 영대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있어서 안도감이 들었다. 촬영장에선 영대랑 겹치는 신이 많이 없었다. 영대는 (신) 민아 언니랑 '꽁냥꽁냥' 했다. 그걸 보면서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에 이어 '사장님의 식단표'를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에 한지현에게 두 작품은 모두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고.

그는 "'손해 보기 싫어서'는 따뜻하고 감사하고 위로를 준 작품이다. 연기를 하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사장님의 식단표'는 내게 도전이었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섹시한 것도 해보고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제 이런 연기를 작정하고 해 볼 수 있겠나"라고 흡족해했다.

끝으로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를 사랑해 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연이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거 내가 다 봤다. 같이 드라마를 보며 행복했다. 한 달 반 동안 여러분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고, 재밌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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