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이 3~4월까지라고 했는데 내 생각엔 180부작까지 연장할 생각이다."
배우 박상남의 바람대로 '결혼하자 맹꽁아!'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연장할 수 있을까.
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KBS 1TV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성근 감독과 배우 박하나, 박상남, 김사권, 이연두, 양미경, 최재성, 박탐희, 이은형, 최수린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기존 일일극처럼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기존 일일극에서 볼 수 없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내레이션이 주요 장치로 나온다. 나도 연출자로서 올드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작가님이 워낙 생활감 있게 써주셨다"라며 '결혼하자 맹꽁아!'의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연기자분들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못 보셨던 부분들을 볼 수 있을 거다. 박하나는 그동안 한과 사연을 연기했었다면 지금은 실제 성격과 같은 밝고 씩씩한 역할이다. 양미경도 기존의 우아하고 품위있는 역할을 많이했었는데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캐릭터를 맡았다"라고 덧붙였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박하나는 '결혼하자 맹꽁아!'를 통해 송정림 작가와 세 번째로 호흡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가님의 작품을 세 번째 하다 보니까 작가님의 마니아가 됐다. 작품을 읽었을 때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시리즈물처럼 대본을 읽게 되더라. '와 이거 큰일 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대본이 너무 좋았고 캐스팅을 보고도 한 번 더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하나는 "이번 캐릭터는 그동안 내가 해보지 못했던 처음 해보는 캐릭터다.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고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싱크로율이 90% 이상이어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다"라며 웃었다.
박상남에게도 '결혼하자 맹꽁아!'는 특별한 작품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속극 주연을 맡게 됐기 때문. 그는 "'배우라면 좋은 대본에 참가하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120부작이 아니고 12부작, 16부작, 혹은 영화였다. 그래서 '언제 한번 내가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해 보지?'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혼하자 맹꽁아!'는 너무 좋은 대본이었다. '이건 나 아니면 안 된다', '구단수는 나다', '내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운명이 이런 걸까요. 운명인 것 같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박상남은 박하나가 현장에서 엄청 잘 챙겨줬다면서 "쉬는 날에도 연락을 주시면서 잘 챙겨주셨다. 현장에서도 너무 놀았다.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었다.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나 또한 연기가 편하게 나왔다. 항상 자신감도 주셔서 '구단수는 나다'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이 너무 행복하다. 언성 한 번 오가는 게 없었다. 막내라서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결혼하자 맹꽁아!' 출연진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박하나는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결혼하지 마. 능력있으면 혼자 재밌게 살아'라고 하시지 않나. 근데 배우자들에게 연락이 오면 잘하더라. 본인들은 다 결혼해놓고 싱글인 나한텐 하지 말라는지 난 공감이 안 됐다. 난 외로워서 결혼을 꼭 할 거다. 건강하고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음식 취향, 취미가 비슷하고 에너지 레벨이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 같다. 그런 배우자를 원한다"라고 털어놨다.
박상남은 "나의 꿈 중에 하나가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차리는 거다. 결혼은 퍼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맞춰가는 재미로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행복한 결혼이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는 다른 점을 극복해나가는 것 같다. 나도 빨리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해서 그 퍼즐을 맞춰보고 싶다. 15년 안에는 하지 않을까 싶다. 연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고백했다.
박상남은 약 56년째 이어오고 있는 KBS 1TV 일일드라마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긴 호흡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시청자분들께 나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대본에 있는 캐릭터를 길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또 TV에 많이 나와서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박하나는 "56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져왔다는 건 시청자들이랑 신뢰가 쌓였다는 거 아닌가. 또 주5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적다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 세트에서 하루에 수십 씬을 찍는다. 순서대로 찍을 수도 없기 때문에 앞뒤 흐름도 달라서 그 호흡을 잊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촬영한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상남은 "종영이 내년 3~4월까지라고 했는데 내 생각엔 180부작까지 연장할 생각이다. 3~4월이 아니다. 그냥 계속 보세요. 열심히 찍겠다. 고생은 내가 하겠다"라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KBS 1TV '결혼하자 맹꽁아!'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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