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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재현, 몰라 봐"..입대 직전 스크린 데뷔 신고식,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종합]

  • 용산구=김나라 기자
  • 2024-10-07
그룹 NCT 멤버 정재현이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자 이윤석 감독과 출연 배우 정재현(그룹 NCT), 박주현, 곽시양 등이 참석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일본 추리 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스릴러물이다.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정재현 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 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는 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경쟁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초청되어 박주현의 배우상에 관객상까지 2관왕을 달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NCT 정재현의 첫 스크린 진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 중 준우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준우는 '죽음 예언자'로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우연히 정윤을 마주치고 그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예언을 한다. 정윤의 정해진 운명을 막고, 살인마를 찾기 위해 함께 6시간 동안 숨 가쁜 여정을 펼치는 인물이다. 이에 정재현은 미스터리한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사건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정재현은 "오늘 오는 길에 영화 포스터도 보고 하니 (스크린 데뷔가) 실감이 난다"라며 감격에 젖었다. 그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한 번에 끝까지 다 봤다. 그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준우 역할이 보기엔 담담해 보이는데 내면엔 죽음을 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의 슬픔도 지니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재현은 "마지막 촬영을 끝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문득 정윤이 준우 옆에 있었듯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그때 조언을 안 하더라도, 옆에 있는 것만로 도 큰 위로와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느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듣고 싶은 평가를 묻는 말에 정재현은 "관객분들의 반응은 저도 궁금하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열의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정재현은 최근 육군 군악대에 지원했다가 합격, 다음 달 4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바. 이에 그는 "입대를 앞두고 좋은 기회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윤석 감독은 정재현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일본에서 오래 있기도 했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NCT 재현을)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내 이윤석 감독은 "차라리 그게 선입견을 갖지 않고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다. 그래서 (정)재현과 첫 미팅 때 아이돌로서가 아닌 한 명의 청년으로서 그를 만났다. 정말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이 감독은 "재현이가 영화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신사적으로 스태프들에게 잘하더라. 연기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처럼 '6시간 후 죽는다'라고 한다면 무엇을 할 것 같으냐"라는 공통 질문에도 정재현을 언급하며 그의 열정을 높이 샀다. 이윤석 감독은 "저는 모르겠는데 재현은 죽기 직전까지 공연하고 팬사인회를 할 거 같다. 진짜 대단한 친구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정재현은 "그런 말을 믿진 않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박주현의 대답처럼 저도 함께 '6시간 후 죽는다'를 보러 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주현은 "6시간 후 죽으면 입대 안 하는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재현은 "이런 얘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이내 박주현은 정재현과의 호흡에 대해 "작년 여름밤 (정)재현이와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둘 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한 신 한 신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만족한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6시간 후 죽는다'는 판타지성을 띄는데 저는 우리 영화가 판타지라고 생각하면서 찍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에게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실제 상황처럼 느끼도록 리액션을 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재현은 "우리 영화가 굉장히 미스터리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라며 "액션신도 처음이었는데 곽시양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어렵다는 생각 없이 임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볼 때도 개인적으로 그 신이 재밌더라"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용산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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