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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간" 강경준 불륜 의혹 그 후..용기 낸 엄마 장신영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10-08
배우 장신영이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방송 복귀를 알렸다. 남편 강경준의 불륜 의혹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예고편만으로 대중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신영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예고편에 등장했다. 스페셜 MC로 '미우새' 녹화 스튜디오에 나타난 그는 MC 신동엽, 서장훈을 비롯한 출연진의 따뜻한 환영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MC 신동엽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미우새'에 장신영 씨가 나왔네' 하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장신영을 소개했다.

MC 서장훈은 장신영에게 "출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최근까지 장신영이 불륜 의혹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남편 강경준으로 인해 상당한 곤욕을 치렀기 때문. 이에 장신영은 "내가 지금 출연하는 게 잘못된 건가 생각도 하게 되고, 좀 자신감이 계속 없어지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더 예쁜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지난 2013년 드라마 '가시꽃'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한 끝에 2018년 결혼에 골인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이듬해 아들 정우 군을 낳았고,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 정안 군과 함께 네 가족의 일상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강경준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아들과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8월 소송 첫 변론에서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해 사실상 불륜을 인정한 셈이 됐다.

강경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나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해명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강경준은 당분간 연예계 활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신영은 빗발치는 비난에도 강경준을 품기로 했다. 이후 장신영은 개인 SNS를 통해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장신영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라며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장신영은 인생의 큰 시련을 맞았지만, 엄마로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아이들을 위해 절망보다 새로운 희망을 택했다.

앞서 장신영이 강경준과 이혼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장신영을 향한 많은 응원과 위로의 반응이 쏟아졌다. '미우새' 예고편에서도 서장훈은 장신영에게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정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강경준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물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장신영의 '미우새' 촬영은 지난 2일 이뤄졌다. 녹화분은 오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자칫 민감한 이슈를 건드릴 수 있는 만큼, 제작진도 조심스럽고 신중한 분위기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큰 용기를 낸 장신영이 어렵게 출연 결정을 내린 '미우새'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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