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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정소민 "석류도, 나도 K-장녀..책임감에 공감 多"[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10-08
배우 정소민이 'K-장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소민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엄마친구아들'은 초반 시청률 4%대에 머물다가 입소문을 타고 올라 최종회 8.5%로 마무리했다. 정소민은 "보는 분들이 위안받고 서로서로 위안받게 되는 걸 보는 게 뿌듯하고 보람찼다"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극 중 배석류 역을 맡았다. 배석류는 'K-장녀'로서 집안을 이끌지만, 위암에 걸리는 등 아픔을 겪는 인물. 이에 "장녀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때로는 느끼는 지점들이 공감됐다. 가까운 친구를 만난 거 같고 석류를 응원하게 됐다"라며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늘 마음 아파한다. 속속들이 알기 힘든 일을 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힘든 일을 얘기하는 성격도 아니고 직업도 그러기 힘들다. 가족들 입장에선 늘 마음이 씌고 안타깝더라. 그 부분이 더 많이 가고 이해도 가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의 반응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엄마는 울었다, 웃었다 반복했다. 너무 그런 게 좋았다. 열심히 찍은 작품을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이었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코멘트가 일본 팬분이었는데 석류처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고 큰 병을 얻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이번에 석류를 보면서 울고 싶었던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거 자체로도 너무 소중했다. 전 세계 팬분들이 그분을 응원하는 대댓을 달더라. 버텨줘서 고맙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동생이랑 초등학교 이후엔 몸싸움한 적이 없다. 싸운 당일날 무조건 화해한다. 내가 먼저 할 때도 있고 걔가 먼저 한다. 인정이 빠르다. 동생도 눈치를 봐서 사과할 때도 있었다. 다 나의 희생에서 나온 사이"라며 "살이 많이 더해진 남매 관계다. 실제보단 많은 게 추가됐다. 그래도 실제로 남동생이 있고, 없고 차이는 있을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극 중 석류는 가족들에게 위암에 걸린 사실을 숨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무리 있는 설정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정소민은 이런 반응에 대해 "'다 나으면 말해야지'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보기에 따라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려는 시도를 안 했던 건 아니고 말하려고 하는데 입이 안 떨어진다. 타이밍이 있는데 어떤 얘기를 하냐에 따라서 그렇게 되니까 수술받고 나니 5년 지나고 재발로부터 안전해졌을 때 아예 얘기해야겠다고 상상해봤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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