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첫 연극 도전을 통해 변화할 지점을 밝혔다.
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배우 유승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 연극으로, 유승호는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연인과의 이별 후에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캐릭터를 애절하게 그려냈다.
유승호는 첫 연극 도전에 나서며 치열하게 연습했다고. 그는 "오전 10시에 모여서 연습을 시작하면 오후 10시에 끝난다. 주 6일 동안 두 달을 연습하는 거다. 저에게는 더블 캐스팅도 장점이었다. 같은 역할이어도 배우마다 표현하는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더라. 손호준 배우님 보면서 따라한 것도 너무 많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작품보다 유독 전우애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유승호는 "제가 알고 있던 지식, 현장에서 배웠던 것을 내려놓고, 무대 베테랑인 배우들과 회의해서 나온 결론을 따라보기로 했다. 내 입맛에 맞는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고, 프로들의 말을 따르고 적응이 된 후에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자고 정리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대본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유승호는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무작정 연출님과 미팅을 통해 만나게 됐는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본을 단 하나도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만났다. 매체와 너무 다른 형식의 대본이었고, 심지어 번역을 거치기 전이라서 너무 어려운 상태에서 연출님을 만났다"며 "근데 연출님이 저한테 '승호 씨 말고도 다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왔고, 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연출님한테 의지하게 됐다. 회사분들과 얘기하다가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 어려운 대본에 아직까지도 의심이 들었는데 '프라이어'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연출님이 다 이해시켜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성소수자 역할에 대해 "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역할이지만, 성소수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사랑에 집중하려고 했다. 제 앞에 남자가 있지만, 굳이 남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라보고 보통 연인들에게 내 감정을 얘기하듯이 똑같이 루이스를 바라보며 연기했다"며 "우리가 성소수자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정형화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진 않았다. 단순히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아파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라는 경험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초반에는 '이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프라이어야'라고 확신했는데 무대를 거듭하면서 그게 틀렸다는 걸 느꼈고, 점점 고쳐나갔을 때 입체감 있는 프라이어가 나왔기 때문에 작품에서 더 나은 인물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매체에 가서도 제가 더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끝낸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연극 때문에 다른 작품 대본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나 대본을 다 정리해서 최대한 빨리 작품을 결정하고 싶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호는 앞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본인의 얼굴에 대한 생각을 밝힌 데 대해 "제 얼굴이 느끼한 게 너무 싫다. 특히 눈썹 부분이 들어간 게 느끼해서 그렇게 얘기한 거다"라며 "근데 누구나 자기 얼굴을 거울로 32년 동안 보면 질리지 않나"라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배우 유승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 연극으로, 유승호는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연인과의 이별 후에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캐릭터를 애절하게 그려냈다.
유승호는 첫 연극 도전에 나서며 치열하게 연습했다고. 그는 "오전 10시에 모여서 연습을 시작하면 오후 10시에 끝난다. 주 6일 동안 두 달을 연습하는 거다. 저에게는 더블 캐스팅도 장점이었다. 같은 역할이어도 배우마다 표현하는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더라. 손호준 배우님 보면서 따라한 것도 너무 많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작품보다 유독 전우애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유승호는 "제가 알고 있던 지식, 현장에서 배웠던 것을 내려놓고, 무대 베테랑인 배우들과 회의해서 나온 결론을 따라보기로 했다. 내 입맛에 맞는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고, 프로들의 말을 따르고 적응이 된 후에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자고 정리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대본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유승호는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무작정 연출님과 미팅을 통해 만나게 됐는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본을 단 하나도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만났다. 매체와 너무 다른 형식의 대본이었고, 심지어 번역을 거치기 전이라서 너무 어려운 상태에서 연출님을 만났다"며 "근데 연출님이 저한테 '승호 씨 말고도 다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왔고, 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연출님한테 의지하게 됐다. 회사분들과 얘기하다가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 어려운 대본에 아직까지도 의심이 들었는데 '프라이어'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연출님이 다 이해시켜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성소수자 역할에 대해 "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역할이지만, 성소수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사랑에 집중하려고 했다. 제 앞에 남자가 있지만, 굳이 남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라보고 보통 연인들에게 내 감정을 얘기하듯이 똑같이 루이스를 바라보며 연기했다"며 "우리가 성소수자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정형화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진 않았다. 단순히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아파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라는 경험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초반에는 '이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프라이어야'라고 확신했는데 무대를 거듭하면서 그게 틀렸다는 걸 느꼈고, 점점 고쳐나갔을 때 입체감 있는 프라이어가 나왔기 때문에 작품에서 더 나은 인물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매체에 가서도 제가 더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끝낸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연극 때문에 다른 작품 대본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나 대본을 다 정리해서 최대한 빨리 작품을 결정하고 싶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호는 앞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본인의 얼굴에 대한 생각을 밝힌 데 대해 "제 얼굴이 느끼한 게 너무 싫다. 특히 눈썹 부분이 들어간 게 느끼해서 그렇게 얘기한 거다"라며 "근데 누구나 자기 얼굴을 거울로 32년 동안 보면 질리지 않나"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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