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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기 싫어서' 김영대 "못생김 연기, 가발 쓰고 '이거 괜찮나?' 싶었다"[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4-10-10

배우 김영대가 '손해 보기 싫어서' 출연 소감을 직접 전했다.

김영대는 10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 이하 '손보싫')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

김영대는 극 중 시민 경찰이자 동네 의인으로 불리는 편의점 야간 알바생 김지욱 역을 맡았다. 지욱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성격에 훌륭한 일머리와 성실함까지 지닌 완벽한 알바생으로 유독 상극인 손님 손해영에게 말도 안 되는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식만 함께 올릴 신랑 알바를 수락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했다.


-'손보싫' 종영 소감은?

▶촬영을 작년 이맘때부터 시작했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고 끝났다는 아쉬움이 컸다. 촬영하면서도 즐거웠고 방송을 하면서도 사랑을 많이 받은 느낌을 받아서 큰 감사함과 아쉬움이 있었다.

-'손보싫'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찾아봤는지.

▶저도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다 찾아보는 편이라 호평, 악평도 보면서 매 작품마다 배움을 얻어가고 있다.

-이번에 특히 외모도 연기도 다 칭찬받은 작품이었다.

▶지욱이가 가발을 쓰고 나오는데 피드백을 보면서 느낀 게,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무난하게 흘러간다고 좋아해 주시더라. 큰 칭찬도 아니지만 그런 반응을 보면서 연기하면서 가장 기뻤고 즐거웠다. 지욱이 자체를 매력적으로 그려주신 작가님과 감독님이 계셨고 시청자분들도 애청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손보싫'이 시청률도 잘 나왔다. 시청자들이 '손보싫'을 좋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청자분들이 드라마 자체에서 쾌감을 느껴주신 것 같다. 신민아 선배님께도 정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해주셨다. 제가 봐도 해영이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저는 본방과 OTT를 다 챙겨봤는데 해영이의 거침없는 면모에서 쾌감이 느껴진 것 같다. 판타지를 제외하고선 드라마에서 저런 일이 많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못생김을 연기한 점이 이색적이었다.

▶지욱이가 어쩌면 해영이에게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지욱이가 외모를 숨겨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유 없이 숨긴 게 아니라 지욱이만의 상황이 있어서 충분히 납득이 갔다. 제가 처음에 모니터링을 할 때도 '이거 괜찮나?' 싶었고 감독님에게도 여쭤봤다. 가발도 제 머리가 아니어서 어색했는데, 저도 촬영하면서 녹아들었고 가발도 제 머리처럼 넘기게 되더라.(웃음)


-'가짜 결혼'이란 소재도 이색적이었다.

▶저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가짜 결혼'의 의미가 가벼워지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현실이 반영된 얘기여서 해영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가짜로 시작해서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할 지가 걱정이었다. '가짜 결혼'이란 키워드 때문에 어쩌면 거짓을 행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감정을 표현할 때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후반부에 해영이와 지욱이가 한 번 이별을 겪으면서 끝맺음을 할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김영대는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편인지.

▶결혼은 한 평생을 같이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아직 낭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해지는 것 같다.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대가 그리는 결혼생활은?

▶결혼 상대는 저와 피 한방울 안 섞였겠지만 안정감을 느끼는 관계일 것 같다. 결혼을 통해 완전한 내 편이 될 것 같다.

-신민아가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했는데.

▶저도 기사를 챙겨봤는데 너무 감사했다. 민아 선배님께서 저에게 해주실 수 있는 최대한의 칭찬을 해주신 것 같았다. 제가 원래도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란 영화를 중학생 때 재미있게 봐서 앞에 계신 게 되게 신기했다. 신민아 선배님이 또 너무 아름다우셨다. 촬영장 갈 때마다 설레고 믿기지 않았다. 촬영 후에 텀이 있다가 방송이 나갔는데, 본가에서 방송을 보면서 부모님이 '네가 어떻게 신민아 배우님과 연기를 했니'라고 하시더라. 저도 영광이었다. 처음 뵀을 땐 제가 말도 잘 못 걸었고 신기했다.

-신민아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이 해영이로 보이게끔 해주셨다. 저는 많이 배우면서 집중했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선배님이 성격도 너무 좋으셨다. 민아 선배님은 '분위기'의 대명사이시다. '저 분은 어떤 삶을 사셨을까'란 궁금증을 유발할 정도로 평소에도 차분하시고 성숙한 분위기가 났다. 저는 배우로서도, 하나의 인격체로서도 영향을 받았다. 감독님 포함해서 식사도 가졌는데 그런 자리에서도 늘 그런 아우라를 잃지 않으셨다. 평소에도 몸에 많이 배어있으셔서 저도 배우로서 많이 닮고 싶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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