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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꽃남' 찍을 때 사람들이 날 싫어해..뇌진탕 사고도"[같이 삽시다][★밤TView]

  • 김노을 기자
  • 2024-10-10
배우 구혜선이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느꼈던 고충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최연소 멤버로 구혜선이 합류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원숙은 적응이 빠른 구혜선을 보고 "얘는 걱정 같은 건 별로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어떤 일이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사실 시기마다 다르긴 했다. 아주 유아기 때는 아주 장난꾸러기 같고 사내 아이 같았다. 중학생 때는 기운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생 때 조부모님을 잃으며 가족과 이별을 처음 알게 돼 슬펐다. 9살 때 가출했는데, 그 이유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할머니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또 "저를 설레게 하거나 긴장되게 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여전히 저는 이성의 개념이 가족의 개념과 비슷하다. 쑥스러운 상황을 잘 못 견딘다. 가족끼리도 '사랑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도 회상했다. 구혜선은 "그때 촬영장에서 저보고 '밤샘 가능하지?'라고 물으면 '됩니다!'라고 외치던 때였다"며 "그러던 어느 날 한 스태프가 오더니 '너의 배고프다는 한 마디면 우리 다 밥 먹고, 씻을 수 있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그렇게 촬영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싫어한 것"이라며 "사실 겁이 났다. 제가 '밥 먹고 싶다'고 말하면 다음 번에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됐다"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겪은 사고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다이빙 연습을 하다가 뇌진탕이 오고, 구토 증세가 며칠 갔다. 드라마 촬영 막판에는 차를 폐차시킬 만큼 큰 교통사고가 났다. 얼굴도 다 터진 상황이라 드라마는 결방됐다. 그런데 두 번 결방할 수는 없으니 표정으로만 연기하고 그랬다"고 말해 박원숙, 혜은이를 놀라게 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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