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최연소 멤버로 구혜선이 합류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원숙은 적응이 빠른 구혜선을 보고 "얘는 걱정 같은 건 별로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어떤 일이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사실 시기마다 다르긴 했다. 아주 유아기 때는 아주 장난꾸러기 같고 사내 아이 같았다. 중학생 때는 기운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생 때 조부모님을 잃으며 가족과 이별을 처음 알게 돼 슬펐다. 9살 때 가출했는데, 그 이유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할머니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도 회상했다. 구혜선은 "그때 촬영장에서 저보고 '밤샘 가능하지?'라고 물으면 '됩니다!'라고 외치던 때였다"며 "그러던 어느 날 한 스태프가 오더니 '너의 배고프다는 한 마디면 우리 다 밥 먹고, 씻을 수 있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그렇게 촬영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싫어한 것"이라며 "사실 겁이 났다. 제가 '밥 먹고 싶다'고 말하면 다음 번에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됐다"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겪은 사고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다이빙 연습을 하다가 뇌진탕이 오고, 구토 증세가 며칠 갔다. 드라마 촬영 막판에는 차를 폐차시킬 만큼 큰 교통사고가 났다. 얼굴도 다 터진 상황이라 드라마는 결방됐다. 그런데 두 번 결방할 수는 없으니 표정으로만 연기하고 그랬다"고 말해 박원숙, 혜은이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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