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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 탓 몰락" 한소희는 왜 '동성 키스'를 했나..퀴어 멜로 '폭설' 내린다 [스타현장][종합]

  • 용산구=김나라 기자
  • 2024-10-11
배우 한소희가 퀴어 영화 '폭설'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폭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자 윤수익 감독과 출연 배우 한해인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대세 배우 한소희의 퀴어 멜로 첫 도전이자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목을 이끌고 있다. 극 중 한소희는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혼란을 안고 있는 하이틴 스타 설이로 분했다. 수안에게 느끼는 애틋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다만 이날 한소희는 현장에 불참,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한소희가 부득이하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너른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사실 '폭설'은 지난 2019년 첫 촬영을 시작한 작품으로 2017년 연기를 시작한 한소희의 데뷔 초 시절이 담겼다. 이에 대해 윤수익 감독은 "'폭설'이 5년 전 시작한 게 맞으나, 이후에도 추가 촬영과 추가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있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심지어 개봉 일정이 잡힌 한 달 전까지도 보충 촬영을 계속했다. 타이밍 봐서 기다렸다가 나온 게 아니라 개봉 전까지도 꾸준히 작업한 영화이다. 오래 작업한 작품인 만큼 되게 많이 떨리기도 하고 이제는 '폭설'이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소희 캐스팅에 대해선 "아마 제가 한소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봤던 거 같다. 그때 사실 너무 놀랐었다.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자면 뭔가 감각적이었는데, 동시에 눈빛엔 저항적인 느낌이 같이 보였다. 이게 같이 어우러져 보이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너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없이 바로 캐스팅 제의를 드렸었다"라고 밝혔다.

'퀴어 멜로'라는 점에서 부담을 드러내진 않았을까. 윤수익 감독은 "제가 생각하기엔 '폭설'이 퀴어 영화라고 해서, 한소희는 처음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았다. 이 지점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게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소희는 그보다는 '폭설'이 갖고 있는 이야기 톤이나 설이 캐릭터에 더욱 신경을 쓰셨다"라며 연기 열정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윤수익 감독은 '폭설'에 대해 "한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신의 너무나 아름다운 외면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고통이 되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몰락한 이야기가 설이 캐릭터의 바탕이 됐다. 우리가 어떤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 갖는 기대가 있고 고정관념의 틀에서 그들을 보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로 인해 아름다움을 가진 당사자는 자유가 제한되고 우울하고 불안해지고. 이런 점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싶어 만든 영화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설이는 '폭설', 수안은 '바다'인데 이러한 영화의 정서와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 두 인물의 성장 또한 정서적으로 어떻게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봐주셨으면 한다. 가장 추운 계절에, 뜨거운 에너지를 가질 수 있던 작품이었는데 이 또한 영화에 잘 담겨있다는 생각이고 참 예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응원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수익 감독은 ''한소희도 우리랑 같은 입장이더라. 아무래도 이 작품이 신인 시절 연기이기 때문에 떨린다 하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폭설'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셨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는 한소희의 반응을 대신 전했다.
한소희와 퀴어 멜로 호흡을 맞춘 한해인은 "우리 영화 제목처럼 눈 오는 날 한소희의 합류 소식을 들었다. 정말 설렜던 기억이 난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첫 만남에 같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리허설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임하는데 한소희의 눈빛과 감정이 제 가슴에 훅 들어왔다. 눈물이 왈칵 날 정도로 인상 깊었다. 촬영하면서 정말 수안과 설이처럼 어딘가 다르지만 조금 진실되게 통하는, 이상한 시너지가 있다고 느껴졌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폭설'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용산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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