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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불화 인증?..한선화·윤은혜, 반복되는 '불화설' 고통 [★FOCUS]

  • 허지형 기자
  • 2024-10-12
벌써 8년째다. 걸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멤버들과 불화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결혼식 불참이 불화설로 이어지면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크리에이터 박위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시크릿 멤버였던 전효성과 정하나(징거)는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과거 시크릿 멤버로 동고동락했던 한선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시크릿 멤버 간의 불화설이 다시 재점화됐다. 한선화는 2009년 시크릿으로 데뷔했으나 2016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시크릿은 한선화가 탈퇴한 후 송지은, 전효성, 정하나 3인 체제로 이어오다가 2017년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들의 첫 불화설이 불거진 것은 2015년이었다. 한선화는 당시 정하나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화는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진다"고 말한 장면을 캡처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3년 전 한두 번 멤버 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이 있다. 당시 백치미 이미지 때문에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구나. 딱 한 번 술 먹었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전효성은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선화가 정하나에게 썼던 글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술버릇을 오해할까 봐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한선화는 SNS에 "잠이 들려다가 깬다. 그게 아닌걸"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시크릿 소속사와 멤버들은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선화에게 '불화설', '왕따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또한 한선화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수 생활을 일찍 했는데, 사람 관계도 힘들었고 불확실한 미래도 힘들었다"고 말한데 이어, 최근 송지은 결혼식도 불참해 불화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한선화는 결국 SNS 댓글 창을 막으며 소통 창구를 닫았다.

이런 문제는 비단 시크릿뿐만 아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의 결혼식은 불화를 인증하는 장이 되면서 많은 스타가 고통을 받고 있다.

걸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2022년 9월 심은진의 결혼식에 불참해 불화설을 야기했다. 당시 결혼식에서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축하 공연으로 '우연' 무대를 선보였는데, 윤은혜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윤은혜는 최근에도 베이비복스가 함께한 예능에 불참하며 또다시 불화설, 왕따설에 휩싸였다. 이에 윤은혜 측은 "불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2년 12월에는 걸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의 결혼식에 소연이 불참해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2월 서인영의 결혼식에는 쥬얼리로 함께 활동했던 조민아가 불참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조민아는 "초대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걸 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와 황정음의 결혼식에는 박수진, 걸 그룹 핑클 성유리과 이진 결혼식에는 이효리가 불참하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결혼식에 불참했다고 '왕따', '불화' 낙인이 찍히는 행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는 지극히 사생활 영역이며, 무엇보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에 '불화설'이라니, 지나친 오지랖이 아닐까. 이 같은 무분별한 억측은 당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안기고 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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