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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장동건, 홀로 운전하다 오열 "그렇게 울어본 적 없어"(만날텐데)[종합]

  • 김노을 기자
  • 2024-10-14
배우 장동건이 홀로 오열한 순간을 떠올렸다.

14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는 영화 '보통의 가족' 감독 허진호와 배우 장동건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동건은 영화 '친구'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대사가 사투리더라. 그 시절에는 사투리를 쓰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건 코미디 장르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독립영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예산도 별로 안 컸다. 그런데 관객이 800만 명 이상 들면서 상업영화가 된 것"이라고 비화를 전했다.

장동건은 자신이 최근 느낀 음악의 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최근 되게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가수 김광진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하루는 내가 올림픽 대로를 혼자 차 몰고 가고 있는데 (김광진의 곡 중) 모르는 곡을 들으며 운전했다. 제목이 '유치원에 간 사나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노래가 나오는데 만화 주제곡 같더라. 그걸 들으며 혼자 오열했다. 내가 연기를 하면서도 그렇게 저절로 운 적이 없는데 그날은 내가 혼자 차안에서 그냥 음악을 듣다가 뭔가 탁 왔다"고 고백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허진호 감독이 "가사가 아빠에 대한 거냐"고 묻자 장동건은 "곡 가사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허진호 감독은 "정말 음악이 대단하다. 영화보다 훨씬 더 감정적으로 빠르다"고 음악만이 지닌 힘에 공감했다.

그러자 장동건 역시 "어떤 음악을 듣는 순간 내가 그 감정으로 순식간에 가지 않나"라고 동의했다.

이 가운데 허진호 감독은 성시경에게 질문도 던졌다. 그는 성시경을 향해 "요즘 영화의 스코어들이 점점 멜로디가 없어져 가고 있다. 현재의 음악과 연결된 지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성시경은 "상승 효과를 주는 테마를 음악 감독과 잘 찾아내면 최고인데 그게 아닌 경우에는 음악이 도드라지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 것 같다. 영화 음악은 영화가 우선이고 음악이 받쳐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인류에게 멜로디는 영원할 것 같다. 좋은 멜로디와 좋은 가사는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원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현재 소비 성향과 트렌드는 'Why So Serious?'와 'I Don't Care'다. 그래서 그 짓을 하는 스타가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생긴 장동건이 피아노를 김광민처럼 치고 노래는 나얼처럼 부르는 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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