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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국감 출석..아일릿 표절 언급할까[★FOCUS]

  • 윤상근 기자
  • 2024-10-16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4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태호 대표를 오는 24일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태호 대표는 문체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신청에 따라 24일 종합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경영권 문제에 따른 아티스트 대우 문제 등 기획사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뉴진스 팬덤은 문체위 소속 의원들에게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박태희 최고홍보책임자(CCO) 등 하이브 경영진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추가해달라는 내용의 팩스와 이메일을 집중 발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체위는 "아직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국회가 개입하기엔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며 하이브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분위기였으나 증인 신청 의결을 앞두고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감 출석 의사를 밝히는 등 상황이 변하면서 '문체위도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방향으로 결정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대표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논란이 됐던 하니의 직장 내 따돌림 의혹과 아일릿 표절 논란 이슈 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빌리프랩은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를 제기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며 "두 그룹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 약 5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겨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뉴진스 하니와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의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한 데 대해서도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한편 뉴진스 멤버 하니는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하니는 지난 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나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거다. 국정감사에 혼자 나갈 것"이라며 "걱정 안 해도 된다. 스스로와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팬덤명) 위해 나가기로 정했다"라고 밝히고 지난 15일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니는 국감에서 "제가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애초에 그런 분이 일하는 환경이 이해가 안 갔다.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다"며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에 살면서 나이 있는 분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문화라고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시는 건 직업을 떠나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니는 김주영 대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저희를 지켜주셨다고 하셨는데 애초에 조치 의지가 없으셨다.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최선을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아니다. 이렇게 하면 지금 이 문제도 그냥 넘어갈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미래를 논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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