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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아내', 이미 대학 때 정해져 있었다..20년만 밝혀진 "♥김유미 무서운 인연" [인터뷰①]

  • 종로구=김나라 기자
  • 2024-10-16
배우 정우(43)가 자신도 모르게 이미 대학 시절부터 아내 김유미(45)를 점찍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정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7일) 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각본 김민수) 개봉을 앞두며 이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 명득(정우 분)과 동혁(김대명 분)이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정우는 낮에는 수사하고, 밤에는 불법업소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정우와 같은 서울예대(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출신인 김민수 감독의 연출 입봉작으로, 이들의 남다른 인연이 결실을 맺어 화제다.

정우는 "(김)민수는 대학교 때 저랑 같은 꿈을 꾸던 동생이다. 다만 재학 당시 큰 친분은 없었다. 근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내가 아는 김민수인지 모르고 처음에 대본을 받았다. 그럼에도 시나리오를 읽는데 문득 '내가 아는 김민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대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거나 동기들과 가깝게 지낸 편이 아니었는데도, 왠지 모를 그런 느낌이 든 거다.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데, 본능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그러면서 정우는 "민수를 만나 되게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유미 씨도 서울예대 출신인데, 유미 씨는 방송연예학과로 저랑 과는 달랐다. 그런데 다른 과끼리 같이 수업을 들을 때가 있다. 민수 말로는 그때 민수가 제 앞자리에 있었는데, 뒤에 앉은 제가 갑자기 민수 의자를 탁탁 치면서 '민수야, 저런 사람은 누구랑 결혼할까' 물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유미 씨였다고 하더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민수와 재회하면서, 2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알게 된 얘기다"라고 밝히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민수가 저랑 유미 씨의 결혼 기사가 나왔을 때 '이 형 뭐지?' 하며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저는 정말 기억이 안 난다. 근데 유미 씨는 당시에도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을 때라, 학생들 사이 유명해서 민수가 그 말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던 거라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이 일화를 들은 아내 김유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정우는 "얘기했더니 유미 씨도 무섭다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저는 사실 유미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저희 학교 출신인 줄도 몰랐다. 서울예대 출신분들이 너무 많으니까. 저랑 작품 했던 사람들 거의 다가 서울예대를 나왔을 정도다. 정말 몰랐어서, 그런 말을 했던 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김유미와 '천생연분'임을 자랑했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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