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해임 후 첫 인터뷰가 공개된 가운데, "여전히 뉴진스 플랜을 세우고 있고,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일본 TV아사히·ANN 종합 뉴스 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희진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민희진을 '뉴진스의 어머니'라고 소개했고, 민희진은 "현재 프로듀서도 아니고, 대표이사도 아니다. 사내이사 권한만으로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진행해 온 기획은 계속하고 있다. 모든 걸 내팽개 칠 수는 없다. 멤버들도 계속 얘기 중"이라며 "일은 하고 있지만 다음 단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뉴진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점쟁이도 아니고, 모른다. 그냥 운명에 맡길 뿐"이라며 "내년에는 월드투어가 있어서 연초에 앨범을 제작할 생각이었다. 이런 일이 닥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민희진은 멤버들, 그리고 멤버들의 부모님들과 끈끈한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멤버들의 어머니는 저와 같은 세대다. 하니 부모님과는 동갑인데 서울에 안 계시기 때문에 제가 서울의 어머니다. 하니도 '엄마가 둘 있다'고 한다. 제가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면서 "멤버들을 제 아바타로 만들고 싶은 건 아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취향도 다르다. 우리가 준 것을 각각의 방식으로 소화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민희진은 어도어가 대표이사직 복귀 대신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데 대해서는 "제 배임을 주장하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큰 모순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K팝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레이블을 만들고 싶었다. 제게 많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하이브를 선택한 거다"라며 "이야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지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저만의 도전이 아니다. 저와 함께하고 있는 모두의 인생이 걸린 도전이기 때문에 싸우고 있다. 사필귀정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해보는 거다. 지금은 조금 멈춰 있을 뿐, 싸움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난을 충분히 극복할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25일 당시 어도어 대표이사였던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고, 이후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달라는 취지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민희진 전 대표 역시 부당하다며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