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지인들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구혜선이 사기를 당하거나 그림을 도난 당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혜선은 "친구들이 어려워서 (돈을) 많이 줬다. 얼마나 급했으면 나한테 전화를 했을까 싶어서 일단 그 일을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에 돈을 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들에게 나중에 갚으라고 했는데 모든 게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마음이 아프더라. 그런 일이 몇 번씩 반복됐다. (돈을 빌린 친구가) '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졌다. 이번엔 아버지도 안 좋아졌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배우 박원숙이 "네가 그 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자 구혜선은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구혜선은 "나중에는 다 제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이러지 않을 텐데' 싶었다. 그때는 지인 사이 돈 부탁을 거절해야 관계가 유지된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박원숙이 "가장 많이 빌려준 건 얼마냐"고 묻자 구혜선은 "한 명당 1천만 원씩은 빌려줬다"고 답했다.

그러자 가수 혜은이는 "말이 1천만 원이지 그 1천만 원을 10명에게 빌려주는 금액이 늘어나지 않냐"며 속상해했다.

구혜선은 또 "직접 그린 그림 도난도 당했다. 지인에게 그림 20점을 대여해줬는데 돌아온 그림이 18점이었다. 당연히 제가 2점 없어질 걸 알지 않냐. 그래서 상대방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길래 '제가 그럼 18점만 보내드렸나 보네요' 하고 지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중에 그 그림들이 경매에 올라와 있더라. 도난당한 그림이 경매에 올라온 걸 보고 모든 그림 판매를 중단했다"고 그림 도난 피해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 그림이 호당 100만 원이고 한 점 그리는 데 1년 걸리는 것도 있다. 그래서 그분에게 '저 다 알고 있어요. 속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정직해지려고 노력하더라. 올해 그 사람과 또 일을 했는데 적당한 거리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