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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日 여우주연상' 심은경, 6년만 금의환향.. 美친 열연 '더 킬러스' [스타현장][종합]

  • 광진구=김나라 기자
  • 2024-10-18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계를 휩쓴 뒤 '더 킬러스'로 6년 만에 충무로 컴백을 알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총괄 크리에이터 이명세 감독을 비롯해 김종관 감독, 장항준 감독, 노덕 감독과 출연 배우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김종관 감독의 '변신'·노덕 감독의 '업자들'·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변신'은 등에 칼이 꽂힌 채 의문의 바에서 눈을 뜬 한 남자가 미스터리한 바텐더로 인해 자신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변화를 맞닥뜨리는 이야기. '업자들'은 하청의 하청의 하청을 거쳐 3억 원짜리 의뢰를 단돈 300만 원에 받게 된 어리바리 살인 청부업자 삼인방이 엉뚱한 타깃을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는 1979년 밤, 매혹적인 주인 유화가 운영하는 한적한 선술집, 그리고 왼쪽 어깨에 수선화 문신이 있다는 작은 단서만으로 살인마를 기다리는 사내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시대극이다. '무성영화'는 범법자, 도시 난민, 추방자들이 모여 사는 지하세계 디아스포라 시티에 매일 같은 시각,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같은 메뉴를 시키는 신원 미상의 타깃을 찾아온 두 킬러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누아르다.

이러한 네 편의 영화를 담은 '더 킬러스'는 극장 개봉 후 VOD 및 OTT를 통해 윤유경 감독의 '언 땅에 사과나무 심기', 조성환 감독의 '인져리 타임'까지 총 6편이 포함된 확장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심은경은 모든 이야기에 등장하는 유일한 배우로서 다채로운 얼굴을 드러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스터리한 바텐더('변신'), 의문의 피해자('업자들'), 타블로이드 잡지 모델('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괴짜 웨이트리스 선샤인('무성영화')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완벽 변신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날 이명세 감독은 '더 킬러스' 기획 의도에 대해 "창작의 자유로움, 그리고 자본까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 '더 킬러스'의 모티브가 된 헤밍웨이 작품이 이 시대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질 거 같았고. 그리고 감독님들이 기꺼이 달려와 주셔서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심은경 캐스팅에 대해선 "폭이 넓은 배우"라며 "'더 킬러스'가 각기 다른 영화이지만 이게 한 편의 영화처럼 보였으면 했다. 관객분들 스스로가 '기승전결'을 만들어가는 그런 열린 영화가 됐으면 해서. 기존 옴니버스 영화와 다르게 한 배우가 관통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심은경을 섭외한 것"이라고 답했다.
장항준 감독은 "학창 시절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자라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경외하는 친구이기에, 감독님께 연출 제안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이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들었을 때도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또 그는 "결과적으로 함께했는데, 굉장히 다른 연출 색깔들을 낼 수 있었다. 다시 오지 못할 거 같은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다"라며 "이런 의미 깊은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부디 '더 킬러스'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노덕 감독은 "저 역시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자라서, 영화인이기 이전에 감독님의 팬이라 '더 킬러스'가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제안 주신 게 감사한 일이라 꼭 참여해야겠다 싶었고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김종관 감독 또한 "'더 킬러스'는 이명세 감독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걸 옆에서 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심은경은 '더 킬러스' 출연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이명세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는데 어느 날 '더 킬러스'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주셨다. 그 말씀이 저한테는 너무나 꿈만 같았다. 왜냐하면 제가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접한 게 중학생 때 'M(엠)'(2007)이었으니까. 그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를 찾아보기도 했고 이런 대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다니 너무 영광스러웠다. 처음엔 이명세 감독님의 '무성영화'만 제안받았었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제안을 주셔서 어쩌다 보니까 '더 킬러스'의 전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다들 정말 충무로에서 유명한 감독님들이신데 이렇게 한 프로젝트에서 만나 저한테는 너무나 뜻깊고 도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은경은 "매 작품이 어렵긴 하지만 '더 킬러스'의 경우 어려움, 고비를 느꼈다기보다 정말 즐기면서 재밌게 찍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연기의 즐거움을 느꼈던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게 하고 다시금 되찾게 해 줬다. 그래서 '더 킬러스'가 내 안에서 소중하게 자리잡게 됐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심은경은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그야말로 '금의환향'했다. 또한 지난 2018년 영화 '궁합' 이후 무려 6년 만의 한국 영화 출연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이에 심은경은 "한국에서 활동은 계속했는데 영화는 6년 만의 작품이더라"라고 감회에 젖으며 "'더 킬러스'는 제게 전환점이 되어준 영화인데 이렇게 관객분들께 선보이게 돼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더 킬러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광진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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