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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 꿈? 포르쉐 타서 괜찮아요"..CNN, '흑백요리사' 안성재 대서특필 [종합]

  • 김나라 기자
  • 2024-10-19
미국 유력 매체 CNN이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CNN은 18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이라크에서 미군과 함께 복무했다. 지금은 아시아 최고 셰프 중 한 명이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라는 제목으로 안성재 셰프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안성재 셰프는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화제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과 함께 동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 이에 CNN은 '흑백요리사' 방영 전인 지난 3월에도 '스피릿 오브 서울'(Spirit of Seoul) 콘텐츠를 제작해 안성재 셰프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번 기사에서 CNN은 "이라크 전쟁터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주방과 인기 넷플릭스 쇼에 이르기까지, 안성재 셰프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평범하지 않았다. 한국 수도 서울에서 태어난 안성재 셰프는 13살 때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이주했다. 미국 서부 해안에서 자란 10대 시절 그의 마음은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라고 상세히 다뤘다.

이어 "'전쟁 중에 이라크에 자원했을 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미친 짓을 했냐고 물었다'라고 안성재 셰프는 회상한다. 안성재 셰프가 이라크에 자원한 이유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들었는데 전쟁에 가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02년 후반에 안성재 셰프는 바그다드에 파견되어 포병대 전문가로 1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여기엔 2003년 사람 후세인이 발견된 벙커도 포함되었다. 안 셰프는 군에서 보낸 시간을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4년간 군인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군 복무 후엔 자동차광으로서 포르쉐 정비사가 되길 꿈꿨으나 훈련을 시작하기 2주 전, 캘리포니아에 있는 유명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미국 지부에서 한 요리사 그룹과 우연히 만나며 안성재 셰프의 인생이 다시 바뀌었다. 요리사와 영향력 있는 학교와 상담을 가진 뒤 매료돼, 정비사 꿈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재 셰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뒤돌아보지 않았고 후회한 적도 없다. 지금은 포르쉐를 운전하고 있으니 괜찮다. 이 직업을 선택한 건 저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요리사로서 열정을 내비쳤다.

또한 CNN은 "이 한국계 미국인 셰프는 한 가지 특정 요리 스타일이나 요리에 얽매이지 않고 다르게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유산과 문화 간 양육에서 얻은 요리 영감을 세심한 디테일과 함께 융합한다"라고 높이 샀다.

이어 "안성재 셰프의 세심한 디테일은 '흑백요리사'에서 온전히 드러났다"라고 심사위원으로서 활약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성재 셰프는 "저는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저 자신을 보여준 것뿐이다. 참가자들의 용기에 많은 존경을 표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그들을 지원하고 싶었지만 모두가 이길 수는 없다. 그래서 저는 제 기준을 정했다"라고 날카로운 심사의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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