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감사에 출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그는 사망한 환자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23일 양재웅은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정 감사에 출석한 양재웅은 "부천에서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양재웅이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위원은 "사망 사고가 언론에 보도되니까 2개월 만에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가족 만나서 사과는 했냐. 유가족 아직 안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은 "아직 저는..."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를 들은 서미화 위원은 "아직 사과 안 했냐.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했는데 유가족 만나서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미화 위원은 양재웅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망 전날 고인은 수시로 화장실에 가면서 변비와 소화 불량을 호소했다. 저녁 7시경에 병원 복도에 대변 물을 흘리니까 당직의 김모씨가 격리를 지시했다"며 "사망 당일 오전 12시 30분 당직의 김모씨가 격리된 고인에게 자타의 위험이 높다며 강박을 지시했다. 당직 의사가 고인 상태를 직접 보고 지시한 거 맞냐"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은 "내가 경험한 거 아니라 송구하다"면서도 "송구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또한 서미화 위원은 "환자 상태를 보지도 않고 지시를 하고, 진료 기록도 허위로 작성한 건데 인정하냐"며 "사망 당일 고인이 의식이 없자 119가 올 때까지 20여분 동안 CPR을 했다. 그런데 당직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양재웅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말에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라고 말했다.
서미화 위원은 양재웅에게 "주의 의무 위반, 병원 과실 인정하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양재웅은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기 어렵다"며 병원 측 과실을 부인했다
끝으로 양재웅은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사과할 의사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재웅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병원을 믿고, 따님하고 동생을 데리고 입원시키셨는데 완전하게 회복을 시켜드리지 못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했다.
한편 30대 여성 A씨는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경기 부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된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사망 후 유족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23일 양재웅은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정 감사에 출석한 양재웅은 "부천에서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양재웅이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위원은 "사망 사고가 언론에 보도되니까 2개월 만에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가족 만나서 사과는 했냐. 유가족 아직 안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은 "아직 저는..."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를 들은 서미화 위원은 "아직 사과 안 했냐.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했는데 유가족 만나서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미화 위원은 양재웅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망 전날 고인은 수시로 화장실에 가면서 변비와 소화 불량을 호소했다. 저녁 7시경에 병원 복도에 대변 물을 흘리니까 당직의 김모씨가 격리를 지시했다"며 "사망 당일 오전 12시 30분 당직의 김모씨가 격리된 고인에게 자타의 위험이 높다며 강박을 지시했다. 당직 의사가 고인 상태를 직접 보고 지시한 거 맞냐"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은 "내가 경험한 거 아니라 송구하다"면서도 "송구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또한 서미화 위원은 "환자 상태를 보지도 않고 지시를 하고, 진료 기록도 허위로 작성한 건데 인정하냐"며 "사망 당일 고인이 의식이 없자 119가 올 때까지 20여분 동안 CPR을 했다. 그런데 당직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양재웅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말에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라고 말했다.
서미화 위원은 양재웅에게 "주의 의무 위반, 병원 과실 인정하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양재웅은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기 어렵다"며 병원 측 과실을 부인했다
끝으로 양재웅은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사과할 의사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재웅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병원을 믿고, 따님하고 동생을 데리고 입원시키셨는데 완전하게 회복을 시켜드리지 못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했다.
한편 30대 여성 A씨는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경기 부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된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사망 후 유족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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