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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박위 '배설물'에 형수 송지은 '킁킁'"..남동생 축사, 논란 일파만파 [스타이슈][종합]

  • 김나라 기자
  • 2024-10-23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유튜버 박위(36)가 9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박위 남동생 축사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12일 박위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9일 송지은과의 결혼식 현장이 모두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엔 박위 남동생의 축사도 담긴 바. 박위 남동생은 "저는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인 박OO입니다.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박위, 송지은 부부의 적나라한 일상을 전했다.

특히나 박위 남동생은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합니다"라며 과장되게 냄새를 맡는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송지은의 모습을 두고 박위 남동생은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고 해방감을 드러냈다.

또한 박위 남동생은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습니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엔 형수의 가족, 특히 송지은 부모까지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불필요한 축사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송지은과 박위 부부의 미래에 대한 축하보다 오직 본인의 관점에서 송지은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해방감에 젖은 듯한 뉘앙스를 풍긴 점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박위가 송지은의 남편이 되었다고 한들 가족이 함께 장애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사실은 하등 변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박위 남동생의 축사가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기들 가족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신부 측과 신부 부모님도 계신데 저걸 왜 굳이 축사로 써서 신성한 날에 똥을 뿌리는지 이해가 안 가네", "훈훈한 얘기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굳이 저기서 저런 말을 했을까", "굳이 몰랐던 하객들까지 알 필요가 있나 싶은 얘기다. 좋은 자리에서 똥오줌 받아낸 일 언급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거 같다", "그냥 장애인-비장애인을 떠나서 형과 형수 사이에 저거 말고도 훈훈하고 유쾌한 에피소드가 많았을 텐데 아쉽다", "앞으로도 힘이 되어 드리겠다 말하지는 못할망정 몰 보내준다는 거냐. 상대방 가족은 전혀 생각도 안 한 거 같다", "저 킁킁거리면서 따라 하는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역대 최악의 축사다", "송지은 가족 앞에서 똥수발 얘기를 하다니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구나 아주" 등 비판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박위는 지난 2014년 건물 낙상사고로 경추가 손상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재활을 받고 휠체어를 타며 생활 중이다. 이에 송지은과 장애를 극복한 사랑으로 많은 이의 응원을 이끌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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