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이승윤은 자신의 장점과 매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내 고유함을 설정하지 않는 점"이라며 "감정적인 대로 감정을 담았고 이성적인 대로 이성을 담았다. 미지수인 상태로 앨범을 만들었지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앨범이 잡음들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 멜로디가 있고 잡음들이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잡음이라 일컬어지는 고민들에 조금이나마 역성의 용기를 줄수 있는 의미를 담았고 호명되지 않고 호명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껏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이승윤은 공연에서 언급한 언더독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세상을 이분법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흑과 백 모두에도 잡음과 주 멜로디가 있고 무지개 세상에도 골목대장과 잡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도 슈퍼독이 있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단어를 언급한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가 처음 음악을 하고 다니고 무명이란 단어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프레임에 갇혀 살때 제 삶이라 관심이 많았죠. 정말 많은 분들의 수고를 빌려야 하는 상황이고 그 어떤 모순된 지점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은 제 이름을 빛내주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귀기울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알림의 창구도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어 이승윤은 "이번 앨범의 시작은 매번 무대에 같이 오르고 작업을 함께 하는 밴드 멤버들이 각자 느낀 무력함과 고민들을 나누며 시작됐다"라며 "무력함 속에 0부터 같이 만들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살아보자고 하며 속내를 털어놓은 게 원동력이 됐다. 다행히 그 무력감이나 좌절, 화가 났을 때 음악으로 해소해서 창작이 해소 영역이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올해 저희가 생각했던 일정이 꼬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공연을 하기 전에는 무대에 진심일 수 있을까에 대해 아슬아슬했었던 적도 있었다"라며 "이승윤 개인과 음악가이자 창작자로서 느끼는데 작년 어느 시점에 내가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를 생각하면서 고민을 했다. 우리가 어딘가에 나열되는 사람들인가, 장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인가, 거기에 나열되고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인가 생각하며 음악을 왜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도 하게 됐고 다행히 음악을 사랑하고 있고 충만했을 때 쏟아내자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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