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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희화화 고민 多..뽀글머리 변신은 만족"[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10-24
배우 진선규가 '아마존 활명수' 속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의 진선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진선규는 진봉과 아마존 전사들 사이 통역사 역할을 하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빵식 역을 맡았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파격적인 스타일로 빵식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그는 완벽한 한국계 볼레도르인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부터 의상, 분장 등 제작팀과 오랜 상의를 하며 구축해 냈다고. 진선규는 "최대한 실제 외국인처럼 보이고 싶었다. 외형적인 부분을 많이 했고, 그쪽 피가 섞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시나리오상에는 빵식이가 가지고 있는 원래 성격이 볼레도르 안에서도 할아버지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했고, 유튜버를 하게 된 '인싸'다. 그런 부분이 편집되면서 사라지니까 코미디화된 인물처럼 보여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계 볼레도르인을 연기하며 고민한 지점도 있었다. 진선규는 "자칫 선을 넘게 되면 희화화될 수도 있었다. 보시는 분들이 평가해 주실 문제긴 하지만, 캐릭터를 구축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예를 들어 무의식중에 '사장님 나빠요' 같은 말투가 나오지 않을까 고민했고, 유튜브를 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연구했다. 근데 여러 영상을 보며 느낀 점은 다 비슷하긴 하다. 그렇게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 찾아본 건데 뉘앙스나 억양이 다 비슷하더라. 똑같이 가기보다는 연습하다 보니까 생긴 저만의 뉘앙스를 만들어서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곱슬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까지. '아마존 활명수'에서 파격 변신한 진선규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처음에 분장팀에서 파마를 추천했을 때는 한계가 있었다. 미용실에 가서 실핀으로 파마해서 지금의 머리를 만들었다"며 "모자를 눌러쓰고, 실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동시에 찍었는데 '전,란'의 분장팀에서 너무 고생하셨다. 가발을 써야 하는데 뽀글뽀글한 머리가 너무 탱탱하더라. 이쪽저쪽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는 제가 아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빵식이를 외형적으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첫 번째 피팅 날 분장과 머리가 찰떡처럼 맞아떨어지면서 내가 아닌 모습이라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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