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환이 '강매강'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환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디즈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연출 안종연, 신중훈, 극본 이영철, 이광재)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강매강'은 강력반이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한다는 유니크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형사 집단.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오합지졸을 뛰어넘어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라켓소년단'을 공동 연출한 안종연 감독과 '하이킥', '감자별' 등 시트콤 장인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호흡을 맞춰 코믹 액션 수사극을 선보였다.
극 중 박지환은 산적 같은 외모와 달리 겉바속촉의 매력을 지닌 마성의 카사노바, 송원서 강력 2반 형사 무중력 역으로 분했다. 박지환은 무중력 역을 통해 코믹은 물론, 절절한 로맨스도 완벽하게 소화해 '강매강'의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연기를 하면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더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연기는 놀이더라. 뭔가를 했는데 창피해 할 때도 있지 않냐. 누가 재미있게 진지하게 슬프게 까르르 웃으면서 연기를 하는가를 바라보는 개념이다. 마냥 웃고 떠드는 즐김은 아니다. 뭔가 새로운 것도 잘 안 떠오르고 고리타분한 인간이 되는 거 아닌가 싶고 요즘 완전 매너리즘이다. 그래서 어떤 행위를 할까 무척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박지환이란 배우가 유행처럼 '코미디의 절정', '대세'로 불리는데 저는 제가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란 걸 안다. 오만해지기 쉽고, 여기서 쓰러지면 쓰레기가 되기 싶지 않냐. 그래서 요즘 전 제일 괴롭다. 뭘 하면 대접해주기 바쁘다. 저는 지금도 내 실력이 들통날까봐 늘 두렵다. 제가 연극을 진짜 열심히 할 때 '잘한다'는 말을 해준 적도 있는데, 한 선배가 '지환이 연기는 과대평가 돼있지 않아?'라고 말해줬다. '지금의 나를 완벽하게 평가한 단어'라고 생각해서 통쾌하다. 지금 그때의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살려달라'며 선생님도 엄청 찾아다니고 있다. 예전엔 바람만 불어도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아무것도 안 떠오르기도 하다. 저는 죽을만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컨디션 안 좋아', '우울해'라는 말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그 시기를 잘 지나간 선배가 궁금해지더라. '저분들 어떻게 세상에 취하지 않고 지나가셨지' 싶다. 한 선생님에게 '저 썩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돈도 많이 벌고 잘한다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됐지만 위험한 상태입니다'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수많은 후배, 제자들이 겪은 과정을 너도 겪고 있구나. 지환아 현명해야 해. 술 한 잔 마시기 전에 물 한 잔 더 마시고, 생각나는 게 있으면 몇 번 더 상대의 말을 듣고 말하기'라고 해주셨는데 저에게 자극이고 감동이었다. 선생님이 '공부하는 삶'이란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1년 동안 읽어 보라고 하더라.
-아내에게도 고민을 말하는 편인지.
▶말하면 '어디라도 갔다 와'라고 해준다.
-본인의 연기가 정체됐다고 생각하나.
▶그걸 모르겠다.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범죄도시'를 통해 누아르 얼굴을 강하게 보여줬다.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선 상관 없다. 거기서 또 바뀔 거라 생각하고 바뀌어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기하려고 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