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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범죄도시'→'강매강', 코믹연기 철학? 전혀 無..스스로 덫에 걸릴 수 있어"[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4-10-24

배우 박지환이 '강매강'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환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디즈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연출 안종연, 신중훈, 극본 이영철, 이광재)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강매강'은 강력반이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한다는 유니크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형사 집단.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오합지졸을 뛰어넘어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라켓소년단'을 공동 연출한 안종연 감독과 '하이킥', '감자별' 등 시트콤 장인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호흡을 맞춰 코믹 액션 수사극을 선보였다.

극 중 박지환은 산적 같은 외모와 달리 겉바속촉의 매력을 지닌 마성의 카사노바, 송원서 강력 2반 형사 무중력 역으로 분했다. 박지환은 무중력 역을 통해 코믹은 물론, 절절한 로맨스도 완벽하게 소화해 '강매강'의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코믹 연기에 도전한 박세완, 이승우 배우의 실제 현장 모습은 어땠나.

▶박세완 배우는 활기차고 사람이 어떻게 에너지가 저렇게 좋을까 싶었다. 이승우 배우는 수천억을 가져다 줘도 못 가질 순수한 매력이 있었다.

-배우들끼리 호흡과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촬영 전에 저희끼리 모여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대본도 바꿔 읽어보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약속을 하자고 했다. 주인공은 손님들을 편하게 모시는 것이니 수많은 조단역 분들을 어색하지 않게 하자고 했다. 신을 할 때도 잘 보이고 싶겠지만 팀워크가 중요해서 몰아줄 때는 확실하게 몰아주고 이 사람을 위한 연기가 뭔지 고민해서 오자고도 했다. 순간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전부가 연기하고 있는 게 좋더라. 서로 친절과 배려가 넘쳤고 다 같은 생각을 가졌다.

-위의 마인드는 자신의 조단역 경험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일까.

▶그런 것보단 같이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서다. 중간에 와서 장면을 책임지기 힘들지 않냐. 그걸 어떻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예전 생각을 했다면 괜한 측은지심이었을 수 있다. 유아적 배려는 필요없고 좋은 작업을 위해서였다. 그렇다 보니 팀이 사랑스럽고 예뻐 보였다. 서로 거침없이 얘기했다. 오히려 배우들끼리 술 마시는 것보다 스태프들과 수다 떠는 일이 많았다. '어디 굴 맛있대'라고 말하면 다들 나와서 밥 먹고 그랬다.


-'강매강' 팀에서 서로 코미디를 대하는 자세는 어땠나.

▶코미디는 자칫 잘못하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자기들끼리만 재미있을 수 있다. 계속 그렇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연기하려고 했고 다시 찍는 일도 많았다. 제가 엄청난 선배는 아니지만 가장 흥분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지키려고 했다.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다행히 동료들이 '맞다', '이렇게 하니까 좋은데'라고 해줬다.

-'범죄도시'에 이어 '강매강'으로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는데, 이들 작품이 코미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까.

▶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과정만 즐기면 관객들이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놓는 덫에 걸릴 수 이겠다 싶더라. 저는 매력이 있고 작품이 좋으면 다른 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님도 만나고 촬영장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정도만 생각한다. 코미디의 질과 감에 대해서 저는 '얼마나 맑아질 수 있느냐'를 생각한다. 슬랩스틱 등 그때그때 맞는 걸 찾아내는 맑은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투수처럼 뭔가를 맞추겠단 생각을 갖고 들어간 적은 없다. 상대가 신을 완성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컨디션만 좋게 만들고 가려고 한다. 노림수가 없이 막연히 하다가 얻어 걸리기도 하는 장면도 있다.

-연기의 컨디션은 어떻게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편인가.

▶컨디션을 항상 건강하게 만들어 놓으려고 한다. 저는 연기력보다 그 시간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게임 체인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저 대단한 배우와 함께 하다니. 그런데 왜 느낌이 안 나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봤을 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더라.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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