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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인 줄"..故 김수미 별세, 신현준·유재석·조인성 빈소로 한달음 [종합]

  • 한양대병원 장례식장=허지형 기자
  • 2024-10-25
국민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추모하기 위한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 김수미의 빈소는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상주로는 나팔꽃 F&B 이사이자 아들인 정명호를 비롯해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딸 정주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영정사진은 지난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로, 사진 속 고인의 환한 미소가 벌써 그리움을 자아낸다.

빈소 앞에는 고인의 연예계 동료들이 보낸 근조 화환으로 가득 찼다. 배우 김혜수, 이덕화, 임예진, 가수 조용필, 임영웅, 그룹 2AM 조권 등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평소 김수미를 어머니처럼 따르던 배우 신현준은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제일 먼저 빈소를 찾아와 오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 배우 박은수, 염정아, 최지우, 조인성, 유동근, 전인화, 서지혜,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형준, 방송인 유재석,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등이 방문했다.
먼저 김형준은 "아직도 믿기지도 않는다. 너무 죄송하다"라며 "어머니 같이 해주셨다. 앞으로도 더 많이 생각날 거 같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게 많았다. 선생님 말씀 잘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전원일기'로 호흡을 맞춘 박은수는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김수미와 남다른 사이다. 너무 아깝고 재주가 많은데 일찍 돌아가셨다. 허전하다. 이런 연기자를 보기도 힘들 거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아울러 오랜 시간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던 그의 비보에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한 홈쇼핑 방송에서 손을 떨고 어눌한 말투를 써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김수미는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임플란트해서 발음이 좀 안 좋은 것뿐"이라며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다.
아들 정명호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 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1980년 MBC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를 맡으며 국민 배우로 큰 사랑 받았다. 김수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 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을 맡아 열연했고,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한양대병원 장례식장=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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