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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결혼 생각한 전 남친 부모에 인정 못 받아 방황..♥류성재로 극복"[짠한형][종합]

  • 김노을 기자
  • 2024-10-28
배우 한예슬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남편 류성재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신동엽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가끔 고향 생각난다는 예슬적 고백, 예슬아 그만 얘기해도 돼'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신동엽은 게스트 한예슬에게 "혹시 무슨 걱정을 하면서 촬영하러 왔냐"고 물었다.

한예슬은 "연예계 생활을 하며 비일비재하게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한 번도 논해본 적이 없다"며 "항상 침묵하는 스타일이었다. 오늘은 술도 있고 대화하는 자리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나 싶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되게 많지 않았냐. 내가 미국으로 갔던 사건도 있고, 수술하다가 잘못된 것도 있었고, 남편 관련된 일도 있지 않았냐.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많다. 악성 댓글(악플)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도 맞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 한 번도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한예슬이 "혹시 그런 것에 대해 압박을 받으셨을까 도리어 걱정됐다"며 신동엽과 그의 스태프들을 걱정하자 신동엽은 "절대 아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면 되고, 굳이 물어볼 이유도 없다"고 반대로 한예슬을 격려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이내 "요즘 어떠냐. 고향은 가끔 가냐. 미국은 가끔 가냐"고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예슬은 지난 5월 10살 연하 비연예인 류성재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그는 이에 대해 "결혼을 어린이날 하고 싶었는데 휴일이라 등록이 안 돼서 5월 7일로 했다. 어릴 때부터 결혼식 판타지가 없었는데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남편에 대한 마음이 큰데 외부에서는 우리가 결혼을 안 했으니 '여자친구, 남자친구니까 헤어질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더라. 진지하게 생각 안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혼인신고를 해서 정확하게 진지하다고, 가볍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공표하는 선에서 (혼인신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예슬은 "본능적으로 내가 외롭다는 걸 안 것 같다. 빨리 나의 반쪽을 찾고 싶었지만 늘 실패하니까 외로움을 숙제로 생각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났더니 확 안정되더라"며 류성재에 대한 마음을 표했다.

신동엽은 한예슬에게 "며느리 한예슬은 어떤 사람이냐. 단어가 재미있다"고 궁금증을 내비쳤다.

이에 한예슬이 "어머님들이랑 편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놀라며 "남편의 어머니가 몇 분 계시는 거냐. 남편의 아버지가 몇 번 결혼을 하신 거냐. 내가 지금 쓰레기인 거냐"고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한예슬은 한참 웃다가 "이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의 어머니들과도 잘 지냈기 때문에 시부모님들에 대한 공포감은 없었다. 그리고 어른들이 나를 예뻐해 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시부모님들도 저에 대해서 딱히 불편해 하진 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계에서 유명해지고 성공하고 이런 것도 다 '사랑 받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 같다. 목말랐던 거 같다. 과거 결혼을 생각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부모님이 정말 좋은 분들이었다. 그분들의 며느리 상이 있었는데, 첫 번째가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 두 번째가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사람, 세 번째가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예슬은 또 "그 세 가지에 제가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며 "사실 충격을 받았다. 저는 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어느 것 하나도 인정을 받지 못 한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그때 조금 방황을 하던 와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예슬은 "제 남편이 사회적으로 봤을 땐 나이도 저보다 성숙하지 않고 딱 내밀 수 있는 명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게 나에겐 가장 가치 있는 일이었다. 만약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 남편을 선택할 용기를 못 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은 '왜 그런 힘든 길을 가냐'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반쪽을 찾은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싶다. 힘든 일도 당연히 있지만 제가 전에 살았던 삶에 비해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하다. 하루하루가 선물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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