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의 뇌구조가 궁금했어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 범상치 않은 에너지와 신선함으로 똘똘 뭉쳤다.
31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시작으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오슝영화제, 자카르타 필름 위크, 룬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단편 '버거송 챌린지', '빨간마스크 KF94'를 통해 특유의 재기 발랄한 감각을 선보인 김민하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 김민하 감독은 호러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주온'을 본 이후에 한의원 가서 호러 영화를 끊고 살았다. 영화 감독을 꿈꾸다 보니까 신인 감독들이 데뷔하기엔 호러 영화가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밀린 호러 진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기가 허해지면서까지 진도를 다 따라잡았는데 저는 사실 코미디를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랑 호러가 자연스럽게 합쳐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세강여고 3학년 방송부장 '지연'은 드라마 '지리산', '원 더 우먼'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가수 겸 배우 김도연이 맡았다. 그는 "저도 작품 활동하면서 호러, 코미디 장르에 참여해본 적이 없어서 대본을 받을 시점에 유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대본을 만나고,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바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 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은 두 번째지만, 개봉은 처음이다. 제가 참여한 영화가 스크린에 담긴다는 게 너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처음에 '지연'이를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친구들이 순수한 매력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감독님께 여쭤봤다. 제가 하고 있는 연기가 10대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연기할 때 생각이 많고, 계획을 많이 하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어른들의 시선으로 캐릭터를 바라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가볍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그때 제가 가지고 있던 부담이나 고민이 확 풀렸다. 캐릭터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하진 않았고, 좀 더 비우는 연습을 통해서 이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손주연은 방송부 소속 리포터이자 연예인을 꿈꾸는 '은별'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은별'은 자기애는 과하게 넘치지만 지식은 다소 부족한 백치미를 가진 캐릭터로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브이로그를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손주연은 '은별'의 밝고 해맑은 성격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그는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행복할 따름"이라며 "촬영하면서 욕심이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또래들과 촬영이다 보니까 학교 생활을 다시 하는 기분이 들어서 촬영 내내 기뻤다"고 밝혔다.
손주연은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저는 우주소녀 활동하면서도 소문난 겁쟁이였다. 호러라는 장르는 겁이 났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유머 코드가 잘 보여서 그 안에 있는 좋은 에너지에 매료됐다. 감독님에게 '은별'이가 하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고,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귀신을 안 무서워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중점에 둔 지점에 대해 "감독님의 유머 코드를 잘 살려야 해서 리딩을 가장 많이 한 배우 중 한 명"이라며 "분명한 캐릭터를 잡기보다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캐릭터의 계획되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하담은 미스터리한 2학년 용병 '민주'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호러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었는데 인연이 안 돼서 아쉬움이 있었다. 감독님의 전작인 단편 영화를 봤는데 재밌고, 재기발랄하더라. 이런 영화를 찍으신 감독님이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쓰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리딩하면서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방송부 촬영 담당이자 미래의 촬영 감독을 꿈꾸는 '현정'은 강신희가 연기한다. 강신희는 이번 작품으로 첫 데뷔에 나선다. 그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을 봤는데 '현정' 역할을 할지도 몰랐고, 촬영하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TV에서 봤던 친구들과 호흡하니까 가끔씩 옆에 보고 '나 뭐지?'하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첫 데뷔를 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얼굴을 비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민하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담겼다고 감독으로 자부하는데 앙상블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짱구는 못말려'를 좋아하는데 떡잎마을 방범대의 앙상블을 모티브로 삼았다. 서로 부족한 점이 한 가지씩 있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문제를 헤쳐 나가고, 결국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캐릭터 앙상블을 보여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가 등급으로 사람을 나누는데 학교에 다닐 때마다 '이게 맞는 건가?' 싶었고 경쟁에 지친 시대를 조명하고, 웃음으로 위로해 보고 싶었다. 수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일반 관객들이 보셨을 때도 경쟁 사회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한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 범상치 않은 에너지와 신선함으로 똘똘 뭉쳤다.
31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시작으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오슝영화제, 자카르타 필름 위크, 룬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단편 '버거송 챌린지', '빨간마스크 KF94'를 통해 특유의 재기 발랄한 감각을 선보인 김민하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 김민하 감독은 호러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주온'을 본 이후에 한의원 가서 호러 영화를 끊고 살았다. 영화 감독을 꿈꾸다 보니까 신인 감독들이 데뷔하기엔 호러 영화가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밀린 호러 진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기가 허해지면서까지 진도를 다 따라잡았는데 저는 사실 코미디를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랑 호러가 자연스럽게 합쳐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세강여고 3학년 방송부장 '지연'은 드라마 '지리산', '원 더 우먼'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가수 겸 배우 김도연이 맡았다. 그는 "저도 작품 활동하면서 호러, 코미디 장르에 참여해본 적이 없어서 대본을 받을 시점에 유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대본을 만나고,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바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 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은 두 번째지만, 개봉은 처음이다. 제가 참여한 영화가 스크린에 담긴다는 게 너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처음에 '지연'이를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친구들이 순수한 매력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감독님께 여쭤봤다. 제가 하고 있는 연기가 10대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연기할 때 생각이 많고, 계획을 많이 하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어른들의 시선으로 캐릭터를 바라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가볍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그때 제가 가지고 있던 부담이나 고민이 확 풀렸다. 캐릭터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하진 않았고, 좀 더 비우는 연습을 통해서 이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손주연은 방송부 소속 리포터이자 연예인을 꿈꾸는 '은별'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은별'은 자기애는 과하게 넘치지만 지식은 다소 부족한 백치미를 가진 캐릭터로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브이로그를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손주연은 '은별'의 밝고 해맑은 성격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그는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행복할 따름"이라며 "촬영하면서 욕심이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또래들과 촬영이다 보니까 학교 생활을 다시 하는 기분이 들어서 촬영 내내 기뻤다"고 밝혔다.
손주연은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저는 우주소녀 활동하면서도 소문난 겁쟁이였다. 호러라는 장르는 겁이 났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유머 코드가 잘 보여서 그 안에 있는 좋은 에너지에 매료됐다. 감독님에게 '은별'이가 하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고,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귀신을 안 무서워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중점에 둔 지점에 대해 "감독님의 유머 코드를 잘 살려야 해서 리딩을 가장 많이 한 배우 중 한 명"이라며 "분명한 캐릭터를 잡기보다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캐릭터의 계획되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하담은 미스터리한 2학년 용병 '민주'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호러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었는데 인연이 안 돼서 아쉬움이 있었다. 감독님의 전작인 단편 영화를 봤는데 재밌고, 재기발랄하더라. 이런 영화를 찍으신 감독님이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쓰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리딩하면서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방송부 촬영 담당이자 미래의 촬영 감독을 꿈꾸는 '현정'은 강신희가 연기한다. 강신희는 이번 작품으로 첫 데뷔에 나선다. 그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을 봤는데 '현정' 역할을 할지도 몰랐고, 촬영하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TV에서 봤던 친구들과 호흡하니까 가끔씩 옆에 보고 '나 뭐지?'하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첫 데뷔를 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얼굴을 비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민하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담겼다고 감독으로 자부하는데 앙상블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짱구는 못말려'를 좋아하는데 떡잎마을 방범대의 앙상블을 모티브로 삼았다. 서로 부족한 점이 한 가지씩 있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문제를 헤쳐 나가고, 결국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캐릭터 앙상블을 보여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가 등급으로 사람을 나누는데 학교에 다닐 때마다 '이게 맞는 건가?' 싶었고 경쟁에 지친 시대를 조명하고, 웃음으로 위로해 보고 싶었다. 수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일반 관객들이 보셨을 때도 경쟁 사회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한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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