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훑다 보면 일부 유명 배우들이 한 작품 출연시 수십억 원의 출연료를 받아 펜트하우스, 아파트, 건물 등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가장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개그맨들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은 물론, 밤낮없이 온갖 행사들을 소화하며 자가 마련에 나선 개그맨들도 고액 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그맨 오정태는 지난달 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서울 목동에 위치한 43평 아파트가 자가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반지하에 살다가 목동 집을 샀다"면서 "아내와 공동 명의다. 지분은 5:5다. 집 산 후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오정태의 목동 아파트 입성 비결은 '행사 페이'였다. 그는 반지하에 살던 신인 시절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혼난 이후 '집은 무조건 높은 곳에서 살겠다'고 결심, 한 달에 60개가 넘는 행사에 출연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아직까지 오픈 행사는 본인이 꽉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오정태는 "돌잔치, 팔순잔치, 기독교, 불교 행사, 밤무대 등 다 갔다. 그러다 보니까 술 마실 시간도 없었다. 통장에 돈이 쌓였다. 때문에 개업하면 나만 부른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오정태가 거주 중인 목동 아파트는 6년 만에 약 13억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정태가 2018년 매입한 아파트 매매가는 13억 9500만 원이다. 당시 오정태는 약 3억5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27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개그맨 김경진도 자수성가한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외에도 서울 이태원과 은평구 빌라 등 총 4채, 2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출연한 김경진은 "2013년 전세금을 뺀 후 대출을 보태서 부동산을 시작했다"면서 예금, 적금, 주식 없이 오직 부동산에만 투자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분양가 3억 2000만 원으로 강서구 오피스텔을 매수한 뒤 2021년 상승기를 만나 시세 차익 3억 원을 냈다"고 전하는가 하면, "아내 명의로 산 은평구 응암동의 빌라는 1억 6000만 원에 구매했는데 현재 4억까지 올랐다. 이태원 빌라는 5억 원에 매입, 시청역 근처 오피스텔은 7억 4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김경진은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게 아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총금액인 23억 원 중 대출금이 10억 5000만 원이라 "매달 대출금으로 600만 원씩 상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개그맨 박성광, 인플루언서 이솔이 부부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T사 펜트하우스를 매입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현재 20억 원대 초반으로 거래되고 있다.

개그맨 양세형은 지난 2023년 7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인근 건물을 109억 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