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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최초"..샤이니 민호의 재발견, 그리고 자신감 [스타현장][종합]

  • 여의도=이승훈 기자
  • 2024-11-04

"제가 알기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중 이런 느낌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한 적은 없어요."

보이 그룹 샤이니(SHINee) 멤버 민호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색깔을 꺼냈다.

민호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콜 백(CALL BA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민호와 절친 사이로 유명한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맡았다.

이날 민호는 "1년 11개월, 약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실 준비할 때는 무작정 달리면서 오늘 이날까지 오게 됐는데 막상 이 자리에 오르니까, 공개의 시간이 임박해오니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면서 좋은 떨림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호는 최강창민이 MC로 지원사격을 해준 사실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긴장되고 떨릴 수 있는데 나의 창민이 형이 옆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평소에도 많이 보는 사인데 옆에 있어서 든든하다. 지금 일본 투어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나를 위해서 멀리서부터 달려와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최강창민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강창민은 민호의 기자간담회 진행을 위해 지난 3일 입국했다고.

최강창민은 "별말씀을. 우리 민호의 첫 정규앨범이니까 와서 거들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염치 불고하고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민호는 "나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라며 웃었고, 최강창민은 "굉장히 많을 거다. 빈번하게 도와주시길 바라겠다"라며 넘치는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콜 백'은 지난 2022년 12월 첫 번째 미니앨범 '체이스(CHASE)'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한층 더 깊어진 민호만의 감성과 다채로워진 음악 세계를 담은 10곡이 수록됐다.

동명의 타이틀곡 '콜 백'은 망설임 없이 상대방에게 직진해 마음을 전하겠다는 내용의 가사와 진심이 담긴 민호의 보컬이 설렘을 자아내는 트랙이다. 뮤직비디오는 상대를 향한 '콜 백'을 고민하는 민호와 '콜 백'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민호, 두 인물의 대조를 보여주며 여유롭고 자유분방한 무드의 퍼포먼스 신이 펼쳐진다.

민호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부터 새로 시도하는 장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담은 다채로운 앨범이다. 특히 타이틀곡을 포함한 다른 곡들도 좋으니까 꼭 1번 트랙부터 순서대로 들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라며 '콜 백'을 소개했다.


특히 민호는 타이틀곡 '콜 백'에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내가 알기로 우리 회사 아티스트 중 이런 느낌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한 적은 없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도라서 걱정은 많았지만 잘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선 시점부터 열심히 달려왔다. 가사 안에도 좋아하는 이성에게 직진하는 마음을 표현한 게 인상적이다. 노래도 누구나 들어도 리듬을 타고 고개를 흔들 수 있는 곡이니까 제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콜 백'을 처음 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민호는 "사실 이 곡보다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 17년 넘게 활동하면서 샤이니로서 정규앨범이 나올 땐 항상 뭔가 파워풀하고 강력하고 센 걸로 나왔었다. 정규하면 '강력하고 파워풀하다'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힘이 들어가게 되지 않나.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장르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SM 스태프들이 '뻔한 것보단 새로운 장르를 하면서 새로운 색깔을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홀려서 '콜 백'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새 앨범 수록곡 중에는 라이즈 소희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파이어웍스(FIREWORKS)(Feat. 소희 of RIIZE)', 에스파 닝닝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Feat. 닝닝 of aespa)'가 포함돼있다.

이와 관련해 민호는 "10곡 중 평소에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넣고 싶어서 도전한 트랙이다. 래핑이 돋보인다. 가사도 '지치고 반복되는 일상에 나라는 불씨를 심어서 터뜨리자'라는 내용을 담았다. 나라는 불씨를 터뜨리기 위해서 혼자만으론 안 될 것 같아서 애정하고 아끼는 우리 회사의 라이즈 메인 보컬 소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라며 '파이어웍스'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데모를 듣자마자 '소희가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청량한 보컬과 합이 잘 맞겠다' 싶어서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들어줬다. 내가 알기론 흔쾌히였다.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나와 보컬의 합이 잘 맞게 나와서 후렴도 잘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비커즈 오브 유'에 대해서는 "닝닝도 다행히 흔쾌히 피처링 허락을 해줘서 작업하게 됐다. 이 곡도 나와의 보컬 밸런스가 잘 맞게 나왔다. 꼭 두 후배와 무대에 함께 서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민호는 데뷔 후 16년 동안 꾸준히 열정적인 이미지를 자랑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고백했다. 그는 불꽃 카리스마 이미지에 대해 "온전한 부모님의 영향인 것 같다. 부모님이 아직도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신다. 긍정적인 영향을 지금도 주시고 계신 게 나의 원동력이 돼서 나도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호는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다. '본투비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샤이니 멤버들에게는 돌직구를 날렸다. 민호는 "이런 말씀 드리면 뭐한데 우리는 너무 친해져서 가족 같은 사이다 보니까 새 앨범이 나오는 것에 대해 큰 반응이 없다"면서 "반응이 제일 큰 건 사실 나다. 나는 매번 '축하한다. 활동 열심히 해라. 대박이다. 너무 좋다. 밥 잘 챙겨먹어라'라며 응원하는데 멤버들에겐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 이 자리가 끝난 후 기사가 많이 나와서 멤버들에게 닿는다면 '내 이야기를 왜 이렇게 했어?'라면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 녀석들아 연락 좀 해라"라고 말했다.


민호의 첫 번째 정규앨범 '콜 백'은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여의도=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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