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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엄마 편찮으신지 몇년 됐다..가장 큰 그리움 남아요"[인터뷰①]

  • 윤상근 기자
  • 2024-11-06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헤이즈가 어머니의 건강에 대해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헤이즈는 지난 10월 29일 서울 신사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1년 만의 본업 컴백 소회를 직접 밝혔다. 헤이즈는 6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9번째 미니앨범 'FALLIN''을 발표할 예정이다.

'FALLIN''은 묵은 그리움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앨범. 발라드, R&B 소울 장르의 7곡이 수록됐다.

동명 타이틀 넘버 'FALLIN''은 한때 너무나 당연하게 내 곁에 있었고, 그것들이 영원할 것만 같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제는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풋풋하고 미숙했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발라드 곡.

이날 헤이즈는 먼저 "(앨범을 발표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컴백하기 전에는 떨린다. 작업실에서만 듣던 노래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런저런 나만의 풍파가 잘 지나고 그런게 감사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새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들었을 때 좋다가 오늘 들으면 형편없다거나 이곡이면 됐다 싶다가도 아니다 싶은 과정 등이 이어졌다. 이쯤 됐다 하는 결정까지의 고민 등이 풍파로 다가왔다"라며 "내가 쓴 곡들의 시작점이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돼 완성된다는 것에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을 정하고 나서 당연하게, 영원할 거라 생각하며 'FALLIN''을 썼다. 곡들을 계속 모았고 수록곡들도 작년 말부터 썼고 빠진 곡들도 있는데 지금 포함된 곡들이 가을과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즈는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께서 좀 편찮으신 지 몇 년 됐고 그래서 제 안의 그리운 시간을 말하자면 정말 건강했던 부모님의 모습, 그 어린 시절의 가족의 형태 등 이런 것들도 이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해요. (앨범의 이야기를) 가족에 대한 얘기로 콕 짚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살면서 다양한 그리움이 다들 쌓여가잖아요. 이 곡을 들으면서 각자의 그리움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요. 또 사진을 복원하기 위해서 여러 가족 사진들을 찾아볼 때 내가 제일 지금 그리운 순간은 이 순간이구나 라고 생각했고요. 어머니께서 환하게 건강하게 웃고 있는 그 모습들을 보니까 사진 속에서 볼 때는 멈춰 있지만 영상으로 한번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러면서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을 테니 다른 사람의 사진들도 좀 복원을 해서 이렇게 멈춰 있던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곡들에서 노골적으로 엄마에 대한 얘기를 쓰지는 않았고 예전에 '엄마가 필요해'라는 곡을 한 번 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이제 엄마에 대한 얘기를 담았었고 항상 떠올리는 것은 아쉬움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 좀 더 편하게 해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줄 일만 남은 것 같았는데 또 편찮으시게 됐으니, 그리고 지금 바로 옆에서 제가 또 돌봐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요. 그리고 엄마와 딸의 관계는 사실 또 너무 애틋한 관계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저한테는 가장 큰 그리움으로 늘 남아있는 것 같아요."

헤이즈는 "사진들도 보고 이렇게 앨범을 만들면서 느꼈던 것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지금은 곁에 없고 사라진 것에 대해서 늘 웃으면서 회상할 수도 있지만 아쉬움이나 후회도 같이 동반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이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되게 진득하게 마주하고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그런 일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계속 되새기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좀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라고 맒을 이었다.

헤이즈는 "이 곡들을 쓰면서 그 예전의 곡을 쓸 때는 뭔가 그리움의 대상이 한 사람 한 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한 곡 안에서도 그게 여러 대상을 떠올렸던 것 같고 만약에 지나간 사랑에 대해서라면 좀 첫사랑에 관한 정말 오래된 사랑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됐고 내가 지나온 사람들도 있을 거고 나를 지나간 사람들도 있을 테니 그런 많은 사람들과 관계들을 또 생각하게 됐고 그러면서 또 깨달은 것은 이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왜냐하면 그만큼 내 인생에서 가치 있고 소중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순간들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또 되짚을 수 있는 계기가 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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